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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평화신문] 민주화에 헌신한 조철현 몬시뇰 선종 1주기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11-07
- 조회수 : 248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선종 1주기를 맞은 고 조철현 몬시뇰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
조철현(비오) 몬시뇰 선종 1주기 추모 미사가 21일 오전 전남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봉헌됐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미사에는 윤공희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조 몬시뇰의 전체 인생은 크게 세 가지로 특징지을 수 있다”며 “하나는 사제로서 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려고 성모님에게 의탁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았고, 둘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큰 역할을 하는 등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마지막으로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장애인들을 위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헌신하셨다”고 회고했다. 미사 후 조 몬시뇰의 묘소에서는 헌화와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주모경을 바치는 추모식도 조촐하게 열렸다.
1938년 광주에서 출생한 조 몬시뇰은 1969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신군부에 의해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5공 청문회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 기총 사격을 했다고 처음으로 증언했다. 예수의 소화 수녀회를 설립하고 정신지체 생활시설과 정신장애인 요양시설,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등 장애인 인권 보호에 평생을 헌신한 그는 2008년 몬시뇰에 서임됐다. 늘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로 존경받던 조 몬시뇰은 지병으로 2016년 9월 21일 선종했다. 장재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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