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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광주 방림동본당, 병자 영성체만 하던 어르신 ‘성당 나들이’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11-07
  • 조회수 :  303

광주 방림동본당 박래형 주임신부가 9월 17일 건강상 이유로 주일미사에 참례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성당으로 모셔와 성체를 분배하고 있다.

오랫동안 성당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서 병자 영성체만 하던 어르신들이 성당에서 미사를 참례하면서 새롭게 기운을 북돋우는 시간을 가졌다.

광주 방림동본당(주임 박래형 신부)은 9월 17일 제52회 본당의 날을 맞아 80~90대 어르신들을 성당으로 모셨다. 지역별로 팀을 짠 자원 봉사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채비를 갖춰 어르신들과 동행했다.

현재 정기적으로 병자 영성체를 하고 있는 본당 어르신은 30여 분으로, 대부분 한 달에 한 번 성체를 영한다. 고령으로 거동이 힘들어 혼자서 성당에 갈 꿈도 꾸지 못했다.

이날 성당을 찾은 박정애(모니카·92) 할머니는 “몸이 아파 성당에 못 온지 벌써 1년이나 됐다”며 “주일마다 성당 오고 싶어 몸살이 나지만 몸이 말을 안 들었는데, 이렇게 배려를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래형 주임신부는 “자유롭게 걸어 다니면서 미사 참례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은총인지를 이 분들은 잘 알고 있다”면서 “무려 8년 만에 성당에 오신 분도 계시지만, 이분들은 늘 마음으로는 성당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