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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천주교광주대교구,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 선종 1주기 추모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9-22
- 조회수 : 284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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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 선종 1주기를 맞아 추모미사가 21일 오전 11시 담양천주교공원묘원에서 봉헌됐습니다.
오늘 조 몬시뇰의 추모미사에는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전임 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5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봉헌됐습니다.
김 대주교는 추모미사 강론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허망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잘 살아가되 이 세상만이 아니라 영원히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지 생각해보자”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철현 비오 몬시뇰을 언급하며 “조 몬시뇰의 전체 인생은 크게 3가지로 특징지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나는 사제로서 강직하고 거룩한 삶을 살려고 성모님에게 의탁하고 기도하는 삶을 살았고, 둘째는 5.18당시 큰 역할을 하는 등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으며, 마지막으로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장애인들을 위해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헌신하셨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매일매일 우리가 잘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필요하다”며 “보통 3가지 금이 있는데 하나는 황금이고 하나는 소금이고 하나는 지금이며 지금 이순간 이 자리에서 우리가 열심히 잘 사는 것이 바로 미래의 우리의 모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오늘 미사중에 조비오 몬시뇰을 비롯해서 선종하신 모든 사제들 또 여기 누워계신 모든 분들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는 그날까지 성실하고 충실하게 주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는 용기와 인내와 너그러움을 주시도록 함께 청하자”고 제안했습니다.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조카인 조영대 신부는 “몬시뇰님의 선종 1주기를 기억해주신 모든 분들게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미사를 마친 뒤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한 참례객들은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한 뒤 주모경을 바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조 몬시뇰은 1937년 광주에서 태어나 1969년 12월 사제품을 받은 뒤 1971년 광주 살레시오여고 지도신부를 시작으로 명상의 집 피정 지도신부와 레지오마리애 광주 세나뚜스 지도신부, 광주 빈첸시오아바오로회 지도신부 등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006년 천주교 풍암동본당 주임신부를 끝으로 사목일선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조 몬시뇰은 나주본당과 계림동본당, 진도본당, 순천 저전동본당, 봉선동본당에서 주임신부로 사목했습니다.
조 몬시뇰은 특히, 지난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신군부에 의해 체포돼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으며, 5공 청문회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헬기 기총 사격을 했음을 최초로 증언했습니다.
사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던 조 몬시뇰은 사회복지법인 소화자매원이사장과 우리민족서로돕기 공동대표, 아리랑 국제평화재단이사장 등을 맡아 우리 사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평생을 오롯이 바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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