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 정평위 ‘탈핵 공동 행동의 날’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9-20
- 조회수 : 208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이 8월 26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정원에서 탈핵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광주대교구(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8월 26일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정원에서 ‘탈핵 공동 행동의 날’ 행사를 열고, 우리 사회가 핵발전을 멈추고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교구는 7~10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원회’)가 운영되는 기간 동안 탈핵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7월 24일 출범한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또는 재개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하고, 10월 하순 권고안을 낼 예정이다.
‘탈핵 공동 행동의 날’ 행사는 이 탈핵 캠페인의 하나로, 교구가 ‘광주환경운동연합’, ‘핵없는세상광주전남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 주관은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가 맡았다.
탈핵 미사를 시작으로 문화제와 촛불 행진 등으로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총대리 옥현진 주교, 교구 성직·수도자, 신자들뿐 아니라 지역 탈핵 활동가와 일반 시민 700여 명이 참가했다.
탈핵 미사를 주례한 김희중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핵무기와 핵발전은 생명과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창조와 구원의 역사를 거스르는 것”이라며 “따라서 탈핵을 위한 노력은 우리 그리스도 신앙과 직결되는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탈핵과 친환경적 에너지로의 전환은 우리 모두가 생활 양식을 바꾸려는 노력을 요구한다”면서 “각자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대량 생산과 소비의 양식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사에 이어 연 ‘탈핵 문화제’는 노래와 춤, 악기 연주 등 공연과 탈핵 동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또 불교, 원불교, 개신교 등 이웃 종교와 시민사회단체 탈핵 활동가들이 자유 발언에 나서, 탈핵 활동에 관해 소개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영선 신부는 “새로운 문명은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필요로 한다”면서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새 문명을 건설하기 위해서 탈핵과 재생에너지 개발에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이 소형 LED 촛불과 피켓을 들고 광주 시내를 행진하면서 탈핵 필요성 등을 홍보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교구는 공론화위원회 운영 기간 동안 교구청은 물론 각 성당 등지에 ‘멈추자 핵발전, 나가자 재생에너지로!’라고 쓴 현수막을 게시하고 있다. 또 주보 ‘빛고을’에 탈핵 및 재생에너지 관련 특집과 교회의 가르침, 실천 사항 등을 연재 중이다.
특히 교구는 8월 10일자 공문을 통해, 각 본당과 기관단체, 신자 개개인이 공론화 기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탈핵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