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CPBC뉴스] 한국종교지도자들,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 요청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9-06
- 조회수 : 212
ⓒ 가톨릭평화방송 기사 및 사진 인용보도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한국 종교 지도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티칸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가톨릭평화방송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 의장인 김희중(한국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대주교는 한국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지난 2일 바티칸 교황궁 도서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전달하고 한국 종교 지도자들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함께할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와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천도교 이정희 교령, 유교 김영근 성균관장, 성공회 서울교구장인 이경호 주교를 비롯한 7대 종단 지도자 20여명의 이날 교황특별 알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일(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종교 지도자 이웃 종교 체험 성지 순례’ 일정 가운데 하나로 마련됐습니다.
김 대주교는 7대 종단 대표 공동 명의로 작성한 서한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정착은 인류의 미래 세대에게 정의와 사랑을 꿈꿀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한반도를 비롯한 갈등 지역에서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드는’ 변화가 일어나도록 기도하고 행동하고,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의 빛이 서로를 향한 증오와 갈등의 어둠을 물리칠 수 있도록 교황의 기도를 청했습니다.
또 한반도 위기가 해결될 수 있도록 세계 모든 구성원들의 관심과 기도, 식별과 협력을 위한 교황의 기도를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분의 순례는 2014년 아름다운 한국을 찾았던 자신의 순례를 떠올리게 한다”며 “하느님께서 여러분에게 평화와 형제간 화해라는 선물을 주시기를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이어, “종교간 대화가 열매를 맺으려면 개방적이어야 하고 또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며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종교간 대화의 전제인 동시에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세상은 우리에게 선의를 가진 모든 이와 함께 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종교 지도자들에게 겸손과 인내로써 미래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긴 여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교황이 교황궁에서 한국 종교 지도자들만을 별도로 만나 연설하고 격려한 것은 전례가 없는 특별한 일이라고 가톨릭평화방송은 전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