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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김희중 대주교, 故백남기 농민 생가 방문‥“조속히 진상규명되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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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오늘(27일)오후 보성군 웅치면에 있는 故백남기 임마누엘 농민의 생가를 방문해 부인인 박경숙(율리아나)씨를 만나 위로와 함께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故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씨를 만난 자리에서 “故백남기 임마누엘 농민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는 현재 법원에 계류된 것만이라도 조속히 진도가 나가더라도 진상규명이 빨라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부인 박경숙씨를 위로했습니다.
이에 대해 故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씨는 “남편의 죽음과 관련해 너무나 명백한 자료가 있기 때문에 조속한 진상 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씨는 이어, “남편이 쓰러진 다음날 민주당 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등 여느 정치인보다도 가장 많이 장례식장을 찾았고, 특히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장례미사에도 참석하는 등 모두 5번이나 가족들을 찾아와 위로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번 김 대주교의 생가 방문을 함께한 가톨릭농민회 광주대교구연합회 관계자들도 “백씨의 사망진단서 자체가 ‘병사’에서 ‘외인사’로 바뀌었기 때문에 바로 진상 규명으로 갈수 있을텐데 아직도 지지부진하다”며 사법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특히, 보다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부인 박경숙씨가 청원서를 직접 작성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김 대주교는 “쌀이나 양파 등이 과잉생산 될 경우 농민들에게는 적정 가격을 보장하고 나머지는 정부에서 사들여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톨릭농민회 회원들이라도 일본 등을 견학해 농수산물에 대한 상품 가치를 높이는 사례를 배운 뒤 이 같은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해 농촌에서도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새 정부에서도 특히 농업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국가정책으로 이끌도록 노력해야한다”며 “농업을 단순히 ‘경제논리’로만 따지지 말고 ‘식량산업’으로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톨릭농민회 관계자들은 “오는 9월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앞두고 ‘우리가 백남기다’를 외쳤던 시민들과 함께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백남기 우리밀’ 특판 행사를 하고 있다”며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함께 잇기 위한 프로젝트에 많은 이들이 함께 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번 생가 방문에 대해 “먼저 백남기 임마누엘 형제의 가족들을 위로하는 성격이고, 또 한가지는 우리농촌 살리기를 위해서 앞으로 백남기 형제가 남긴 유지를 우리가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 생각하는 기회로 삼고자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다행히 이번 방문을 통해 농민회 관계자들을 만나 농촌의 실상도 접할 수 있었다”며 “이번 만남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정책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농촌 현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이번 방문에서 故백남기 임마누엘 농민의 부인인 박경숙씨에게 ‘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책과 묵주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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