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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김희중 대주교 "사드 배치는 사회적 합의 없는 국가 폭력 행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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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주교는 오늘(26일)주한미군의 사드배치 현장인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천주교와 원불교, 개신교, 천도교 등 국내 4대 종단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소성리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35차 평화기도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사드배치는 국가차원에서 다시한번 재검토 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평화는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코스타리카 초등학생의 말을 빌어 "평화의 정의는 바로 인권이고, 민주주의이자 생태다“며 “인간이 양보할 수 없는 천부적인 권익이 존중되는 나라, 인간이 주인이 되는 나라,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나라가 바로 생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우리는 몇해전 제주 해군기지 건설은 사회적 합의가 결여된 정책이며 국책사업을 사회적 합의 없이 진행하는 것은 국가 폭력이라고 항의한 바 있다"며 "이번 사드 배치도 같은 선상에서 재검토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 자신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가 존중되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헌법적 가치가 존중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되는 자연환경, 생태환경이 보존되는 나라를 만들어 나갈 때 비로서 평화의 바탕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지 못한다면 동아시아 평화가 무너지고, 결국 세계 화약고가 될 것"이라며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한다"며 재차 강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평화기도회를 마친 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인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이 생전 강조했던 사회적 통합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일정을 끝까지 함께한 참가자 임안자씨는 "평소 사드 문제는 단순히 TV속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여러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것 같다"며 "국가적 이익이 우선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이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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