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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가톨릭신문] 광주 정평위 ‘정권 20년 평가와 전망 - 언론편’ 심포지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6-26
- 조회수 : 308
<광주 정평위는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지난 20년간 역대 정권을 평가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연다. 6월 5일 ‘언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발제를 맡은 김서중 교수(가운데)와 논평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참된’ 저널리즘을 정착시키지 못했다. 또 한국 언론의 발달을 위해서는 전문 언론인들의 심층 분석과 해설을 바탕으로 저널리즘 가치를 재발견하고 강화해야 한다.
이같은 주장은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가 주최한 ‘정권 20년 평가와 전망 - 언론편’ 심포지엄에서 제기됐다.
광주 정평위는 6월 5일 지난 20년 동안의 역대 정권을 평가하고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은 ‘언론’편을 시작으로 10월 16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각각 노동, 관료사회, 시민사회를 주제로 이어진다.
김대중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20년의 언론 상황을 평가한 첫 심포지엄은 6월 9일 광주대교구 교구청 가톨릭평생교육원 대건문화관에서 열렸다.
김서중 교수(성공회 대학교 신문방송학과)는 이날 발표에서 1987년 민주화 운동 이후 ‘민주 정권’ 10년과, 이를 지우려 했던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의 언론 정책을 중심으로 지난 20년 동안의 정권과 언론의 관계를 살펴봤다.
김 교수는 “전반의 10년이 언론 개혁에 나섰지만 미완성에 그쳤고, 후반의 9년은 정권의 언론 장악으로 인한 반민주화와 저널리즘의 퇴보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유의 ‘촛불 탄핵’에 이은 새 정부의 탄생으로 언론 개혁과 저널리즘의 복원을 위한 호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오늘날 매체 환경이 급변한다고 해도, 신문과 방송 등 전통적 매체에서의 저널리즘 복원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키는 전통적 매체인 신문의 생존력을 높이기 위한 범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
김영선 수녀(광주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정치권력이나 그 비호세력이 아니라 일반 대중”이라고 지적하고, “언론은 예언자들처럼 가짜 뉴스, 허위 보도, 사실의 왜곡을 식별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대중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7월 3일에는 김유선 소장(한국노동사회연구소)이 노동문제에 대해 발제한다. 또 9월 4일과 10월 16일에는 오유석 교수(성공회대학교)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참여연대)이 각각 관료사회와 시민사회를 주제로 발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