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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특별대담>김희중 대주교, “평화협정 준비단계는 대화와 교류협력 강화”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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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나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국면을 해소하고 항구적인 평화공존을 위해 “‘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 정착시켜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오늘(29일)광주가톨릭평화방송이 마련한 <특별대담-새정부 출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혹자들은 북측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북측의 자세 변화내지,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대화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라 생각된다”며 “대화와 함께 교류 협력해야 하며 인도주의적, 상업주의적, 문화적, 학술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남과 북이 평화협정을 맺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전작권 환수’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이미 전시작전권을 이양하겠다고 미국측에서도 얘기했고, 또 우리가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국민들이 공감했었는데 전전 정부(이명박)나, 전 정부(박근혜)에서 이를 실행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 잘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위 주권국가로서 전작권이 없는 주권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라는 의미에서 한미동맹이 강화된다면 미국은 우리와 함께 한미방위조약을 잘 수행하리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은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가져야 하며, 우리는 자주국방 신념을 길러나가 전작권을 이양 받아 주권국가로서 위상과 체면을 세워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할 과제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한미 상호 신뢰와 동맹관계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런 관계를 강화하며 전시작전권을 넘겨받고, 특히 한미 협력을 위해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미국에게도 무기 수출로 인한 군수산업의 이익보다도 몇 배나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에 대한 근거로 “한반도에 평화가 공존하게 되면 태평양의 물류가 한반도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유럽에 수송될 수 있다면 미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고, 동시에 우리와 북한에게도 도움이 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언론에서 평화협정에 따른 순기능과 유익성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줌으로써 국민들의 현명하게 판단하고 공감대를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김 대주교는 당부했습니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정부 당국자 등과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전 정부의 통일부나 청와대 관계자들하고는 사담 형식으로 얘기를 나눈 적이 있지만, 새 정부에서는 정식으로 요청을 해오지 않아 정리된 내용을 말한 적은 없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주교회의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의견 등을 종합해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광주에서부터 대국민서명운동을 시작하고, 특히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다른 주교들과 연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방북 계획에 대해 김 대주교는 “방북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또 하고 싶다”며 “북측에서도 초청을 했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조율이 되면 가까운 시일에 갈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분단 70년만에 한국 천주교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사제단을 이끌고 지난 2015년 12월1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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