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CPBC뉴스] 김희중 대주교, “평화협정 체결 위해 국민서명운동 펼칠 것”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5-16
- 조회수 : 314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갈등 관계와 선거때만 되면 등장하는 진보냐, 보수냐 등의 문제를 푸는 해법은 남북간 평화협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어제(15일)봉헌한 5.18민중항쟁 37주년 기념미사 강론에서 “5.18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이란 단순히 추상적인 화려한 수식어로 정치적인 명분을 인정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5.18정신이란 국민 모두가 주인이 돼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제들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된 진정한 민주공화국, 외세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 주권국가로서의 체면과 위상을 회복하고 우리 민족의 간절한 소원인 남북 간의 화해와 평화를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 통일정신, 우리 모두가 서로를 소중하게 품어주고 받아들이는 대동정신으로서의 공동체성 회복,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는 비폭력 평화운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무엇보다도 우리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갈등 관계, 터무니없는 구속과 고문을 일삼아왔던 근거가 되었던 보안법도 남북간의 평화협정이 된다면 이것 역시 끝장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사드문제로 인해서 많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겉으로의 명분은 북핵을 막겠다는 것인데,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그다음에는 어떤 명분으로 사드를 설치해야 된다고 얘기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무엇보다도 “선거때만 되면 진보니, 보수니, 안보니 하면서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것도 평화협정으로 남북간의 화해와 평화가 이루어진다면 전라도나 경상도에서 서로 비자없이 왔다 갔다 하듯이 남북이 서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반문했습니다.
한편 김 대주교는 미사 말미에 “남북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국민 서명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의 이 같은 ‘의지표명’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서는 ‘평화협정’이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보고, 이를 위해 교회가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