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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천주교광주대교구, 5.18민중항쟁 37주년 기념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5-16
  • 조회수 :  327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는 어제(15)저녁 7시 남동5.18기념성당에서 5.18광주민중항쟁 37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된 오늘 기념미사에는 전임 교구장인 윤공희 대주교와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7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5.18광주민중항쟁을 민주화 운동으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지만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5월의 숭고한 정신과 큰 뜻을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또, “5.18민중항쟁을 무참히 짓밟은 폭력에 깊이 연루됐던 한 인사가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조비오 몬시뇰을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며 돌아가신 분의 명예를 심히 훼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출범과 함께 이제는 조금씩 그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5.18역사 왜곡 바로 잡기와 명예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과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5.18발포 명령자 규명 등은 역사바로잡기 차원에서도 이런 과제들이 가능한 한 조속히 정리돼 법적인 장치와 제도의 뒷받침으로 확고부동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보다 강력히 요청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어쩌면 조기 대통령 선거를 이끌어낸 비폭력 평화적인 촛불 시위 문화도 광주5.18민주화운동의 한 유산 아니겠냐고 물은 뒤, “광주전남지역은 3.15부정선거, 4.19혁명, 805월 민주화운동, 그리고 세월호 사건, 촛불시위 등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적극적으로 함께 하면서 우리 역사의 수레바퀴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과거를 기억하고자 함은 지나간 삶의 잘못이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고 현재의 삶을 점검하고 평화로운 대동 세상의 새 하늘, 새 땅을 함께 열고자 함이라며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촛불민심의 목표가 달성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거의 왜곡되고 남용된 법과 제도와 폐습들의 적폐가 제대로 정리되도록 지금부터 우리는 더욱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5.18민중항쟁 37주년을 맞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5월의 아픔을 과거에 일어난 비극으로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미래 희망을 위한 징검다리로 삼자고 말한 뒤, “5월 정신을 생생하게 되살리고 계승해 우리 스스로가 그런 정신으로 살면서 우리 삶 가운데 정의와 평화가 흘러넘치도록 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신자들은 미사중에 신자들의 기도를 통해 고통 중에 있는 5.18희생자 가족과 세월회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5.18민중항쟁과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미사에 참례한 임경초(헤레니아)씨는 “‘임을 위한 행진곡제창 소식에 정말로 기뻤고, 특히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정의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사중에는 805.18당시 최초 희생자인 김경철 열사의 어머니인 임금단씨가 나와 아들을 잃은 805월 이후 한해도 잊지 않고 미사를 봉헌하며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준 광주대교구 신부님들께 감사드린다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모여 5.18의 명백한 진실이 드러나길 간절히 바라고 옛 전남도청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후손들에게 민주화의 상징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사를 마친 참례자들은 남동5.18기념성당에서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까지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세월호 진상규명’, ‘사드배치반대’, ‘한일합의 무효등의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촛불행진을 벌인 뒤, ‘주먹밥 나눔 행사를 갖고 805월 민주주의를 외치며 쓰러져간 열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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