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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광주대교구 영광성당 80주년 기념미사 봉헌‥‘순교자기념관’개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5-16
- 조회수 : 261
영광성당 설립 80주년 기념미사가 13일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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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영광성당이 설립 80주년을 맞아 오늘(13일)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봉헌한 오늘 기념미사에는 옥현진 총대리 주교를 비롯해 송홍철 주임신부와 영광성당을 거쳐간 역대 주임신부, 수도자, 교구 사제, 신자 등 모두 5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습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본당 설립 80주년을 맞아 영광본당 신자들이 순교자들의 영성을 본받아 일상생활에서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을 실천해 복음을 선포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주님은 우리에게 아주 거창한 일을 요구하시지 않는다”며 “그것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소한 일이지만 주님의 가르치심을 진솔한 사랑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삶이 아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김 대주교는 그 예로 “자기에게 해를 끼친 사람을 용서하는 일, 자신을 무시하고 마음의 깊은 상처를 준 사람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잊어주는 너그러움, 자기에게도 부족한 물건을 더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애덕실천 등 이 모든 것도 처음에는 분명히 무겁고 힘겨운 십자가였을 것이지만, 한두번 실천하면서 용서하는 것이 자신의 평화를 찾는 지름길이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상대방을 이해할 때마다 용서의 기쁨을 느끼며 자신의 것을 나눌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 적도 많았을 것이다”며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의 멍예는 달고 가볍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영광본당이 이렇게 성장하기까지 본당을 거쳐간 모든 신부와 수녀, 그리고 역대 사목회 임원들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파리외방선교회와 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님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기념미사에 앞서 열린 ‘영광순교자기념관’ 축복식에서 “영광순교자기념관을 장엄하게 축복하려는 우리는 200년전 이 땅에서 순교자들의 확고한 믿음의 증거를 통해 이 민족의 복음화를 섭리하신 하느님의 오묘한 구원계획을 생각하며 오로지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기념관을 자주 순례하면서 영광순교자들의 위대한 순교 정신을 배우고 복음의 참된 증인이 되기 위해 날마다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용감히 지고 참된 믿음 안에서 충실히 살아가도록 다짐하자”며 “그리하여 마침내 이 지역에 그리스도의 원의대로 사랑과 정의, 그리고 평화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광순교자기념성당은 지난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이화백과 복산리의 양반 오씨 등 6명의 순교자를 배출했으며, 지난 1937년 초대 강 토마스 몰겐 신부가 부임하면서 신앙 공동체를 이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 3월 ‘영광 순교자 고찰 학술회의’를 개최하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고증과 학술대회 등을 거쳐 지난 2010년 9월10일 순교자 기념성당으로 지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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