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청소년사목 탐방] (3) 광주대교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3-03
  • 조회수 :  271

김관수 신부는 개인 신앙과 사회적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게 청소년 대상 ‘사회교리’ 교육 시행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 청소년국장을 만나다 - 김관수 신부

“신앙인에게 있어서 믿을 교리뿐만 아니라 지킬 교리, 즉 사회교리 역시 신앙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개인 신앙과 사회적 삶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청소년 교리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장 김관수 신부는 청소년 교리교육에서도 ‘사회교리’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사목국이 이처럼 청소년 교육에 사회교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2014년 세월호 참사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희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 스스로가 ‘가만히 있으라’는 부당한 지시에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교회의 가르침과 건전한 자기 신념에 따라서, 불합리한 기득권층을 향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양성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청소년사목국은 ‘생명’(2015년), ‘연대와 소통’(2016년), ‘공동선’(2017년) 등 사회교리의 주요 열쇳말을 3개년 청소년 사목주제로 삼고 있다. 초등부 여름신앙연수와 청소년 여름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 역시 이 주제들을 바탕으로 구성, 진행된다.

김 신부는 “사회교리 교육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회교리 원리들을 깨닫고, 각자 자기 일상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교리교육의 근간은 ‘믿을 교리’이다. 전례와 기도 생활에도 소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청소년사목국은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주요 내용 4가지, 즉 신앙고백(믿을 교리), 그리스도 신비의 기념(전례), 그리스도인의 삶(지킬 교리), 그리스도인의 기도(기도 교육) 등 종합적 신앙 교육의 요소들을 두루 포함하는 교리교육 4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교리교육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광주대교구의 지역적 여건은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워낙 교구 관할 구역이 넓고,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과 면, 그리고 수많은 섬이 혼재돼 있어 사목과 교육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김 신부는 “교리교사가 없는 등 교육 여건이 불리한 지역 청소년들도 교육 혜택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교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보 간지 ‘빛고을’을 주일학교 교재로 활용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사목국이 현재 큰 기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청소년 친화본당’ 선정이다. 이는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제시하는 ‘세대별 활성화 및 일치를 통한 본당 복음화’라는 사목 전망에 따라, 각 본당이 청소년들을 환대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

또 청소년사목국은 대학 인근에 ‘아지트사목’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신부는 이 공간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휴식과 함께 신앙 체험의 공간이 될 것”이고 “교회의 관심과 배려가 집중되는 공간과 시간들을 통해서 젊은이들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여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