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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성탄 맞아 기자 간담회 개최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1-05
  • 조회수 :  331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해 12월 22일 광주대교구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반도가 전쟁 위험 없는 평화를 유지하려면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자신이 베트남전쟁에 파견됐던 경험을 언급하며 “전쟁이란 이기기 위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품위를 짓밟을 수 있는 비참한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전쟁은 어떤 손해를 보더라도 일어나선 안 된다”며 평화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남북이 평화협정을 맺어 경제적·인적으로 교류하며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남북교류 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에게 문의했으나 납득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주교는 개성공단 전면 폐쇄로 남북이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며 ‘평화협정’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평양 예술단이 광주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초청했으나 정부가 막아 무산됐던 사실을 밝히며 남북 만남이 막힌 것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2017년 한국사회와 신자들에게 바라는 점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꼽았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언급하며 “장애인 자녀 부모들에게 일생동안 그 짐을 감당하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라며 장애인 부모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김 대주교는 “국가가 장애인들을 좀 더 과감하게 책임질 수 있는 제도가 보완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2016년 가톨릭교회의 움직임에 대해 김 대주교는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대통령 탄핵 등에 대해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교회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종교 공동체의 구성원은 모두 인간이기에 정치와 종교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은 어렵다”며 종교와 정치의 관계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또한 광주대교구를 비롯한 농어촌 교구에 노령화와 인구감소가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서 함께 참석한 옥현진 주교(광주대교구 총대리)는 “요즘은 귀촌자가 많아지고 있어 귀촌자의 신앙을 어떻게 돌볼지 의견을 듣고 있다”며 귀촌자를 위한 사목이 전개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대주교는 한국 사회에 필요한 지도자상과 관련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고 여러 지역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하며 남북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며 지도자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