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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CPBC뉴스] 천주교 광주대교구 초청 ‘루시엔테 합창단’공연‥눈물과 감동 ‘선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7-01-05
- 조회수 : 424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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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노래로 역경을 이겨낸 지구 반대편 천사들의 사랑과 감동,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
새해 벽두 광주의 밤을 장식했습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초청으로 광주를 찾은 과테말라 천사의 집 ‘루시엔테 합창단’은 오늘(4일)저녁 8시 천주교 염주동성당에서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옥현진 총대리 주교를 비롯한 교구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빛이 내리는 소리’라는 주제로 눈물과 감동의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모두 19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루시엔테 합창단’은 오프닝 곡으로 과테말라 전통 춤과 ‘비오는 날 숲 속의 부엉이(Cucu)’,
‘걸어가요(Koonex)’를 선보인 뒤, 모두 4막으로 구성된 알찬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특히 ‘마법의 성’과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아리랑’ 등을 우리말로 불렀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완벽히 소화하며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오늘 공연 중 무대 중간마다 합창단원들이 나와 부모를 잃거나 상습 폭행 등을 겪었던 자신들의 가슴 아팠던 사연을 전한 뒤,
지금은 아픔을 극복하고 당당히 희망을 노래하는 모습을 소개해 관객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한편 과테말라 ‘천사의 집’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빈민 아동보호시설로 2006년 천주교 청주교구의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현지 아동 법원으로부터 위탁된 고아와 가정 폭력 피해 아동, 빈민 아동 등 150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역 빈민 교육 사업의 하나로 270명의 빈민 아동을 위해 무료로 초등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루시엔테 합창단’은 광주 공연을 마친 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 분향소’를 찾을 예정입니다.
합창단 이름인 '루시엔테'는 스페인어로 ‘반짝반짝 빛난다’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합창단원들은
생애 처음으로 한국에서 겨울을 맞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습니다.
과테말라 ‘천사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홍승의(가브리엘)신부는 인사말에서 “광주를 찾은 합창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광주대교구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공연 중에 자신의 아픔을 꺼내서 이들과 공감하고 함께 울어줘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홍 신부는 이어, “사랑한다는 것은 함께 울어주는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 큰 호응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루시엔테 합창단’을 광주에 초청한 옥현진 총대리주교는 “이번 ‘루시엔테 합창단’ 공연은 ‘80년 광주의 5월’과 ‘4.16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며 “공연에 나선 모든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좋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작은 상처는 큰 상처를 만나면 치유된다’는 말처럼 ‘루시엔테 합창단 공연’을 통해 상처를 입은
분들이 용기와 자신감을 가졌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아픈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도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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