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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CPBC뉴스] 김희중 대주교, “대통령 자격은 균형발전, 탕평인사, 남북화해”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2-22
  • 조회수 :  298
ⓒ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에 상관없는 탕평인사, 남북화해와 협력을 가져올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오늘(22일)오전 광주대교구청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통령으로 정파와 상관없이 3가지를 꼽고 싶다”고 전제한 뒤 “어떤 지역도 소외되지 않고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헌신적인 인물’, 모든 지역의 인물이 국정에 참여하는 ‘탕평 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 남북간 화해와 평화를 이끌어 ‘민족 공동체성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꼽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또, 최근 불거진 종교인 사찰에 대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이름도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사찰의 원인이 됐던 통합진보당 해산 반대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당에 대한 ‘애착’이라기보다는 헌법적인 ‘가치’를 중요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통진당 문제가 정당 해산의 사유가 될 만한 것이었는지, 너무 편의적인 해석을 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하고 당시 이런 결정을 내렸던 법관들에게 서운함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히, “인간의 모든 일을 법의 잣대로만 들이댄다면 굳이 법관이 필요 없이 ‘알파고’ 같은 컴퓨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침한 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의 일은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관의 윤리성과 철학성에 관해 조금 더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도 “비록 정치, 군사적으로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민간부분 특히, 종교인들이 인도주의적인 교류 협력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막힌 대화의 물꼬를 트고 무엇보다도 우선 서로 만나서 대화를 통해 문제점을 풀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최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매주 열리고 있는 촛불 집회에 대해서도 “촛불 집회는 평화적으로 열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자신도 촛불 집회를 주최하는 단체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되고 평화적인 집회를 이어가 달라고 수차례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교구 신자의 노령화에 대해 “신앙인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숫자로 평가하거나 나이가 젊고 늙음으로 평가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특히 노령 지역에서는 노인들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며 “어르신들을 배려의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지식이나 경험 등을 살려 이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 수 있도록 기회와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배려라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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