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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PBC뉴스] 故 백남기 농민 광주서 노제 및 하관예절 엄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1-07
- 조회수 : 352
고 백남기 농민 노제가 6일 광주 금남로에서 엄수됐다. @광주평화방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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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평화방송) 김범진기자 = 고 백남기 농민의 노제와 하관예절이 오늘(6일) 각각 광주 금남로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엄수됐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일꾼 고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오늘 오전 고인의 고향인 보성에서 추모식과 노제를 가진 뒤 광주로 이동해 금남로에서 시민 등 5천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노제를 치렀습니다.
노제는 민중의례와 연도낭독, 문경식 장례위원회 상임위원장과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의원회 부위원장인 김명섭 신부 등의 조사, 유가족인 백민주화씨의 인사말, 씻김굿, 조가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김명섭 신부는 조사에서 “백남기 농민이 앞서 열어준 생명과 평화의 길을 언제나 마음에 품고 살겠다”며 “이제 부패 기득권 세력에 종말을 고하고 고인이 꿈꿨던 날이 다가왔다”고 말했습니다.
백민주화씨는 “작년에 아버지가 물대포를 맞고 단 한번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그 317일 기간 동안 마음껏 슬퍼하지 못했다”며 “무서워하고 불안해야 했던 가족과 함께 해준 시민들 덕분에 아버지와 함께 이렇게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노제는 금남로에서 대인시장을 거쳐 서방시장까지 운구행진으로 이어졌고, 곧바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으로 향해 화장과 함께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영선 신부 주례로 하관예절을 가졌습니다.
고 백남기 농민은 생전에 민주화 운동과 농민운동에 투신해왔으며,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발포한 살수차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317일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이후 경찰이 강제 부검을 시도하면서 장례를 치르지 못하다가 투쟁본부와 시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부검이 무산되면서 41일만에 민주사회장으로 영결식과 발인을 치르면서 고인은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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