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전체메뉴 보기
메뉴 보기

교회소식

교구[광주PBC뉴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평위, 故백남기 농민 추모미사 봉헌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10-14
  • 조회수 :  382
ⓒ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광주평화방송) 김선균기자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1일 밤 8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故백남기 임마누엘 농민 추모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봉헌한 오늘 추모미사에는 옥현진 총대리 주교를 비롯해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인 유흥식주교와 의정부교구장인 이기헌주교, 사제와 수도자, 신자 등 10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사고가 발생한지 334일, 백남기 농민이 선종한지 17일을 맞고 있지만 이번 사태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을 보호해야할 책임이 있는 분이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어 “국민들을 비상상태로 살게 하는 일은 나쁜 일이며 하루라도 서둘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해달라”고 호소한 뒤 “대다수의 가난하고 고통 받는 국민의 편으로 돌아오고 이들의 분노가 하늘에 닿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故백남기 농민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마무리할테니 정부 당국자들은 눈물을 닦아줘야 하며 그것은 손수건이 아니라 법과 제도로서 닦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대주교는 끝으로 “우리 모두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그리고 우리 농촌을 살리는 생명 산업의 주역인 농민들이 대접받고 살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때 그분의 정신은 우리 가운데 살아있을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은 한 목소리로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추모 미사를 마친 뒤 김희중대주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밥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습니다.

 

한편 ‘백남기 농민 대책위’는 백남기 임마누엘 농민이 선종한 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매일 오후 4시에 추모미사를, 매일 저녁 7시에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으며 특검 실시를 위한 100만인 서명 운동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오는 15일과 22일에는 전국에 마련된 140여개 분향소를 중심으로 전국 단위 촛불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백남기 농민 대책위’ 류봉식 조직팀장은 “검찰이 부검 영장 집행을 시도한다면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저지할 것이며, 특히 유가족들에 대한 극도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관련 글과 영상 등을 수집해 대책위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