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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PBC뉴스]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 장례미사 엄수‥‘영원한 안식’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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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
(광주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일생을 세상에서 가장 낮은 목자로 살았지만 어려운 이웃과 불의를 보고는 이를 외면하지 않았던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장례 미사가 오늘(23일)엄수됐습니다.
조 몬시뇰은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담양 천주교공원묘원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선균기자입니다.
◀리포트▶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관이 장례 미사를 위해 주교좌 임동성당에 들어서자 조문객들은 곳곳에서 흐느꼈습니다.
오늘(23일)오전 10시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거행된 조 몬시뇰의 장례 미사에는 교구 사제들과 수도자, 신자, 정치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먼저 ‘맞아들이는 예식’은 교구 원로사목자인 김홍언 신부가 나와 세상과의 마지막 길에 나선 조 몬시뇰의 관에 성수를 뿌려주며 주님의 성인들 대열에 들어가도록 기원했습니다.
오늘 장례 미사 강론은 조 몬시뇰과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교구 원로사목자인 정규완 신부가 맡았습니다.
정 신부는 강론에서 “사제가 된 뒤 조 몬시뇰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당시 조 몬시뇰이 “나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열정이 몸에 베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한 뒤 “조 몬시뇰은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오신 분이셨다”고 말했습니다.
정 신부는 이어, “80년 5.18당시 조 몬시뇰은 김성용 신부와 함께 상무대에서 진압 소식이 전해오자 군대의 진압을 거두기 위한 명분을 위해 시민들로부터 총기를 회수하는데 앞장섰다”며 “당시 총기를 내놓지 않으려는 청년들에게 무릎을 꿇고 상당히 많은 총기를 회수할 정도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열정은 계속됐다”고 말해 성당을 숙연케 했습니다.
이어 신자들은 보편지향 기도를 통해 “사제의 삶을 살며 신자들을 구원의 길로 이끌고자 자신의 모든 재능과 힘을 쏟았던 조 몬시뇰에게 이제는 평화롭고 영원한 천상의 삶을 누리게 해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고인과 가족들과의 고별식을 마친 뒤 이어진 추모식에서는 교구 사제단을 대표해 남재희 사무처장 신부와 5.18기념재단 차명석 요한 이사장, 예수의 소화 수녀회 수녀가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조 몬시뇰의 조카이자 천주교 용봉동성당 주임인 조영대 신부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장례 미사를 마친 뒤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유해를 실은 영구차는 자신이 그토록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던 ‘5.18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을 찾았습니다.
미리 나와 있던 5.18단체 관계자들은 조 몬시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몬시뇰의 희생과 정의, 나눔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고인을 보냈습니다.
조 몬시뇰의 삼우미사는 주일인 오는 25일 오후 3시 담양 천주교 공원묘원에서 거행됩니다.
가난하고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평생을 참사제의 길을 오롯이 걸었던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
자신의 사제 서품 성구처럼 아버지 하느님에게 자신의 영을 맡기며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지만 그를 ‘기억’하는 우리에게는 영원한 큰 울림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故조철현 비오 몬시뇰의 장례 미사가 엄수되고 있는 주교좌 임동성당에서 PBC뉴스 김선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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