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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평화신문] 북동성당, 원로사목자 초청 ‘한 말씀’ 강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7-14
- 조회수 : 583
광주대교구 북동본당, 신자들과의 후속적 만남도 이어져
“사목 일선에서 물러나고 보니 신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느낍니다. 잊지 않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부터 광주대교구 북동본당(주임 오요안 신부)에서 이처럼 교구 원로사목자들의 따뜻한 고백이 이어지고 있다. 본당이 때마다 마련해 오고 있는 원로사목자 초청 특강 ‘한 말씀’에서다.
본당은 지난해 5월부터 대림ㆍ성탄 시기 등을 제외한 때에 ‘한 말씀’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최창무 대주교, 김종남ㆍ정규완 신부 등 원로사목자 10여 명이 마이크 앞에 섰다. 대부분이 북동본당 역대 주임 혹은 출신이다.
세월이 흘러 주름이 늘고 머리칼이 더 희끗희끗해진 사제들은 그러나 함께 지낸 신자들과 만남을 오랫동안 기다린 듯 기쁜 마음으로 초대에 응했다. 신자들은 방문해 준 사제들의 영명축일도 기념하며 선물도 전달하고, 해묵은 대화를 나누는 기쁨의 시간을 이어오고 있다.
사제들은 ‘행복 비결’, ‘은퇴 후 삶’ 등 다양한 주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그땐 미안했다”며 지난날을 고백하는 사제에겐 “더 사랑하겠습니다”하는 신자들의 화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원로사목자 초청 강의’는 주임 오요안 신부가 하나같이 신자들을 그리워하는 선배 사제들의 바람을 이루고자 시작됐다. 오 신부는 “신부님들께서 처음엔 막상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하고 고민하시다가도 이내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겠다’며 모두 고마워하셨다”며 “이후 신자들과의 후속적 만남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오 신부는 “이는 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선배 사제들을 위한 우리들의 효도 실천과도 같은 일”이라며 “많은 본당이 원로 사제들과 지속적인 만남으로 더욱 성숙한 영성을 만드는 작은 운동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당은 하반기 9~11월 김민수ㆍ천노엘 신부, 윤공희 대주교의 ‘한 말씀’ 강의를 이어간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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