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가톨릭대·소록도본당 ‘영적 자매결연’ 맺고 서로 위해 기도·봉사 다짐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6-23
- 조회수 : 612
자매결연 하자는 50여 년 전 약속, 지켰다!
광주가톨릭대(총장 노성기 신부)와 소록도본당(주임 김연준 신부)이 ‘영적 자매결연’을 했다.
두 기관은 4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성당에서 자매결연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서로를 위해 미사와 기도를 바치며 함께 성숙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로 다짐했다.
노성기ㆍ김연준 신부가 서명한 협약서에는 두 기관이 상대 기관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록도본당은 매 미사 전 사제와 신학생들을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광주가대는 매해 소록도성당에서 새 사제 미사를 봉헌키로 하는 내용이다. 또 매달 첫 월요일은 상호 공동체를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키로 했다.
두 기관이 이처럼 결연을 한 이유는 제5대 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의 뜻에서 비롯됐다. 하롤드 대주교가 1960년대 초 소록도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살고 있는 신학교는 사제를 만드는 공장이고, 소록도는 고통이 가득한 곳이니 은총의 공장입니다. 같은 공장끼리 자매결연을 하자”고 구두로만 언급한 것이 50여 년이 지난 이 날 실제 결연을 하도록 이끈 것이다.
실제로 소록도본당 신자들은 50년여 년 전 그날 이후 줄곧 매 미사 전마다 사제와 신학생을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바쳐왔고, 김연준 신부가 최근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자매결연으로 이어졌다.
노 신부는 이 같은 사실과 협약 내용을 사전에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방한 중인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도 함께했다.
노성기 신부는 “50여 년간 저희 사제와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제 한 명이 나오기까지 여러분 사랑과 헌신적인 기도가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연준 신부는 “이번 자매결연은 소록도가 고통의 장소를 넘어 아픔을 세상과 사제를 위해 봉헌하는 곳으로 더욱 거듭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교회 공동체를 위해 은총의 공장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14일 ‘소록도 병사성당’과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 사택’을 각각 등록문화재 제659호와 제660호로 지정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 광주가톨릭대와 소록도본당이 4일 상호 공동체를 위해 미사와 기도를 봉헌하는 내용을 담은 영적 자매결연을 맺고 사제와 신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평화방송 제공 |
광주가톨릭대(총장 노성기 신부)와 소록도본당(주임 김연준 신부)이 ‘영적 자매결연’을 했다.
두 기관은 4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성당에서 자매결연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서로를 위해 미사와 기도를 바치며 함께 성숙한 공동체로 거듭나기로 다짐했다.
노성기ㆍ김연준 신부가 서명한 협약서에는 두 기관이 상대 기관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록도본당은 매 미사 전 사제와 신학생들을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광주가대는 매해 소록도성당에서 새 사제 미사를 봉헌키로 하는 내용이다. 또 매달 첫 월요일은 상호 공동체를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봉헌키로 했다.
두 기관이 이처럼 결연을 한 이유는 제5대 광주대교구장 현 하롤드 대주교의 뜻에서 비롯됐다. 하롤드 대주교가 1960년대 초 소록도성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이 살고 있는 신학교는 사제를 만드는 공장이고, 소록도는 고통이 가득한 곳이니 은총의 공장입니다. 같은 공장끼리 자매결연을 하자”고 구두로만 언급한 것이 50여 년이 지난 이 날 실제 결연을 하도록 이끈 것이다.
실제로 소록도본당 신자들은 50년여 년 전 그날 이후 줄곧 매 미사 전마다 사제와 신학생을 위한 묵주기도 5단을 바쳐왔고, 김연준 신부가 최근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자매결연으로 이어졌다.
노 신부는 이 같은 사실과 협약 내용을 사전에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에게 전했다. 이날 미사에는 방한 중인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도 함께했다.
노성기 신부는 “50여 년간 저희 사제와 신학생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제 한 명이 나오기까지 여러분 사랑과 헌신적인 기도가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연준 신부는 “이번 자매결연은 소록도가 고통의 장소를 넘어 아픔을 세상과 사제를 위해 봉헌하는 곳으로 더욱 거듭나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교회 공동체를 위해 은총의 공장 역할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14일 ‘소록도 병사성당’과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 사택’을 각각 등록문화재 제659호와 제660호로 지정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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