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대교구, 자비의 특별 희년 맞아 병자와 장애인 위한 주간 선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6-23
- 조회수 : 495
▲ 광주대교구가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사회사목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김희중 대주교가 노숙인 샤워장 개설에 앞서 지역 노숙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 사진 |
광주대교구가 오는 6월 12~18일 연중 제11주간을 ‘병자와 장애인을 위한 희년 주간’으로 선포하고, 이 시기 각 본당이 관할 구역 내 노인요양병원 및 요양원을 방문해 미사와 병자 영성체를 이행하도록 권고했다.
광주대교구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의 주요 일정 가운데 ‘병자와 장애인을 위한 희년의 날’(6/16)을 일선 본당이 충실하게 지내도록 하고자 이 같은 당부를 전했다. 교구는 공문에서 “노인요양병원 사목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노인은 복지의 대상, 수동적 존재로 밀려나 있다”며 특히 장기 요양입원 중 외면당하고 있는 어르신을 적극 돌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교구는 본당이 담당 지역 내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원, 신자 현황을 파악하고 각 시설을 방문해 미사 또는 병자 영성체를 실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향후 본당 사목자와 신자들의 정기적인 방문 계획도 수립하도록 했다. 병자와 장애인을 위한 희년의 날을 맞아 노인 사목 활동을 권고한 곳은 24일 현재까지 광주대교구가 유일하다. 교구는 이를 통해 기존 8개 일반병원과 6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한 병원 사목을 본당 차원으로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자비의 특별 희년 기간 내내 사회 사목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활동을 구체적이면서도 전방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교구는 지난달 광주시 남구 광주공원에 ‘노숙인 샤워장’을 개설해 거리를 배회하는 지역 노숙인을 위한 배려에 나섰고, 최근에는 출소 청소년 자립을 위한 쉼터인 ‘주빌리 하우스’를 개소해 방황하는 청소년을 교회 품으로 끌어안기 시작했다.
아울러 4월 초에는 광주 북부2지구 삼각산본당에 교구 첫 발달장애인 주일학교를 개교하기도 하는 등 교구와 본당이 다양한 영역의 사회 사목 역량을 북돋우고 있다. 또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소속 재난재해봉사단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선정, 신자들에게서 물품을 지원받아 집을 고쳐주는 ‘문지방 낮추기’ 사업도 꾸준히 펼치는 등 사회 사목 분야에서 ‘교구-본당-신자’ 삼박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은 지난해부터 계획된 것들로, 정부나 지자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부분, 즉 △복지 사각지대 지원 △장기적이고 인격적인 만남 등을 우선적으로 지향해 펼치는 것이다.
광주대교구 사회사목국장 김명섭 신부는 “교구는 올해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단기적 구호 방식의 형식적인 활동에서 한 걸음 나아가 교회가 할 수 있는 가난한 이들과의 인격적 만남과 장기적인 돌봄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본당 사목자들에게도 이 같은 사회 사목 활동의 방향을 꾸준히 알리고 있으며, 이런 교구의 뜻이 신자들에게도 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공유하기 화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