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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PBC뉴스] 소록도성당,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미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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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광주대교구 소록도성당은 17일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광주평화방송 |
(광주평화방송) 김범진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소록도본당은 오늘(17일) 오전 7시30분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미사 주례는 특별히 소록도에서 태어나 자란 대전교구 김홍식 신부가 맡았으며, 마찬가지로 소록도본당 출신인 윤근일 신부도 함께 했습니다.
미사에는 광주대교구와 춘천교구, 수원교구, 과달루페 외방선교회를 비롯해 스페인과 일본에서도 사제가 방문해 자리를 빛냈으며, 소록도 환우 등 신자 150여명이 참례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어제부터 소록도 아기사슴성당에 머물면서 기념미사에 함께했습니다.
김홍식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이 곳을 떠난지 50여년이 됐지만 나무와 바다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며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의 마음도, 그 마음을 아는 분들도 그대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이어 “소록도에서 춥고 배를 골았지만 지금도 어려움 중에 항상 어릴 적 기억을 한다”며 “하느님이 사람들 가운데서 어떻게 섭리하시는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신부는 특히 “하느님은 춤꾼이고 우리와 세상은 그 분이 만드신 춤이라는 말이 있다”며 “이 곳 소록도의 땅도 바다도 나무도 새소리도 바닷소리도 하느님의 춤인 것처럼 여러분들도 하느님의 사랑의 춤을 추고 있다”며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록도본당 출신인 윤근일 신부는 미사 중 인사말을 통해 “소록도에서 함께 생활한 환우분들의 성스러운 모습은 여전히 신앙의 길이 되어주고 있다”며 “긴 역사 가운데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고 소록도공동체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은혜로운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환우들은 기념미사에 이어 오전 10시부터 열린 소록도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을 함께 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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