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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성가대 없는 공소 찾는 청년 성가 봉사단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4-12
  • 조회수 :  328
광주대교구 ‘주사위’, 20~30대 청년 공소 찾아 일일 성가대 봉사
▲ 광주대교구 청년 공소 성가봉사단 ‘주사위’ 단원들이 공소 성가봉사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30대 젊은이들은 노래로 공소에 활력을 선사하고 있다. 주사위 제공



광주대교구에는 공소를 찾아다니며 노래하는 청년 공소 성가 봉사단이 있다.

주님을 사랑하기 위한 청년들의 줄임말인 ‘주사위’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교구 내 곳곳에 흩어진 공소를 다니며 ‘일일 성가대’ 역할을 하는 20~30대 젊은이들이다.

2013년 광주 풍암동본당 청년 5명으로 시작해 현재 각 본당에서 모인 단원 10여 명이 매달 셋째 주 주일이면 악기 둘러메고 공소를 다니며 노래한다. 지금껏 40여 곳을 다녔다.

주사위는 성가대가 없는 공소에 좋은 성가를 전하고, 노래를 선사해 드리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그런데 좋은 뜻과는 달리 처음엔 생각지 못한 ‘영업’도 해야 했다. 무작정 찾아가 노래하겠다니 공소 측에서 단체 홍보 활동을 오는 줄 알고 거부했던 것. 그러나 이후 주사위의 좋은 뜻과 활동이 교구 내에 알려지면서 ‘공소의 작은 활력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테너 부분을 맡은 이재명(요한, 36)씨는 “사순 성가를 노래하면 눈물을 흘리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봉사하러 갔다가 환대를 받고 오게 된다”고 말했다. 공소 어르신들은 이젠 “언제 또 안 오느냐”고 묻는다.

여름과 겨울방학 시기엔 1박 2일 일정으로 홍도, 장도 등 섬 공소도 간다. 피아노, 플루트, 바이올린 등 악기도 빠짐없이 챙긴다. 공소 주변을 청소하고, 무너진 담장에 준비해간 예쁜 타일도 붙인다.

이들의 목표는 교구 80여 곳 공소를 모두 순회하는 것. 이들은 성가 봉사단으로서 더 탄탄한 체계를 갖추기 위해 단원도 모집 중.

이재호(크리스토폴, 34) 회장은 “저희의 작은 활동이 오랫동안 지역 신앙을 고스란히 간직한 수많은 공소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