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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PBC뉴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평위원장 이영선신부, “정부 진심어린 사과”촉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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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이영선 신부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백남기 농민에 대해 “아직까지 정부나 경찰 어느 누구하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오늘(11일)부터 도보순례에 나선 이 신부는 광주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당시 진압을 책임졌던 경찰과 정부는 정작 ‘무관심’의 수준이 아니고 국민을 ‘조롱’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시 진압 책임자들에 대해 징계는 커녕 승진을 시켜준 것은 이 정부의 성격을 규정하는 행위이자 현 정부의 국민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고 꼬집었습니다.
이 신부는 또, 최근 공권력에 의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가와 정부에 국민이 위탁해 준 통치행위를 이런 식으로 행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일부러 귀를 막고 듣지 않으려 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선거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을 선출하는 길밖에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신부는 이어, “백남기 농민 문제를 위한 해법은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잘못한 이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최우선이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이 신부는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악에 대해서 좀 더 깊이 성찰하고 이를 씻어내기 위한 길에 두려움 없이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이번 도보순례는 내일(12일)광주에 도착한 뒤 장성과 대전 등을 거쳐 오는 27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제4차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한편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직후부터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백남기 농민은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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