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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평화신문] 소록도의 ‘두 천사 수녀’ 노벨평화상 대상자 추천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6-01-20
- 조회수 : 457
▲ ‘벽안의 천사’ 두 수녀가 2005년 출국 전 광주대교구 주교단과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왼쪽부터 마가렛 수녀, 최창무·윤공희 대주교, 마리안느 수녀, 김희중 대주교. 평화신문 자료사진 |
전남 고흥군은 43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보다 2005년 고국 오스트리아로 떠난 ‘벽안의 천사’ 마리안느 스퇴거(82) 수녀와 마가렛 피사렛(81) 수녀를 노벨평화상 대상자로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5월 17일 국립소록도병원 개업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이자, 두 수녀의 선행을 널리 알리기 위한 선양사업이다.
1960년대 오스트리아 간호대학을 졸업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는 20대에 소록도에 정착해 한센인들을 돌봤다. 그리스도왕시녀회 소속인 두 수녀는 한센인들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던 1960년대부터 그들을 위해 모국에서 보내준 의약품과 지원금을 쓰고, 주거 환경 개선, 장애교정수술 주선, 물리치료기 도입 등 재활ㆍ계몽ㆍ정착에 힘썼다. 그 공로로 국민포장(1972), 국민훈장 모란장(1996)을 받은 이들은 한센인 인권회복이 이뤄지자 2005년 홀연히 고국으로 떠났다.
고흥군은 두 수녀의 숭고한 뜻을 알리고자 (사)마리안마가렛(대표 김연준 신부), 국립소록도병원, 개인 후원자들과 함께 범국민 참여 방식으로 선양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고흥군과 (사)마리안마가렛은 두 수녀의 선양사업으로 다큐멘터리 제작, 기념관 조성, 수녀 사택 및 병사성당과 한센인 유품에 대한 등록문화재 지정, 노벨평화상 추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흥군이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사)마리안마가렛이 사업 실행과 모금 활동을 펼친다.
(사)마리안마가렛의 대표 김연준(광주대교구 소록도본당 주임) 신부는 “고흥군 지원으로 추진 중인 다큐멘터리 제작에는 법인 임직원이 재능 기부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선양사업이야말로 마리안느, 마가렛 수녀가 소록도에 베푼 은혜를 갚는 길이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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