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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광주pbc뉴스] 김희중대주교, “소외된 이들과 공감하며 연대해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12-17
  • 조회수 :  475
ANN

(광주평화방송) 김선균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탄메시지에서 공감과 연대의 모습이 우리 삶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공동체성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고 약자와 소외된 이들과 공감하며 연대하는 삶을 살자고 당부했습니다.

 


성탄메시지의 주요 내용을 김선균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예수성탄대축일을 앞두고 발표한 성탄메시지에서 참 생명의 빛이며, 구원의 빛이 오심에 감사드리며 광주대교구 신자들과 북녘 동포, 특별히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 있는 백남기 농민과 가족들에게 따스한 주님의 빛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특별히 올해 성탄은 자비의 해를 시작하며 기념하는 은혜로운 때로 하느님의 자비를 더욱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이번 성탄에는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에 우리 자신을 맡기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에 대한 확신은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본래의 모습으로 우리를 변화 시킬 것이다그것이 성탄의 은혜로운 결실이 되고 그 결실의 열매는 곧 공감과 연대로 드러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언제부턴가 공감과 연대의 모습이 우리 삶의 자리에서 사라지면서 공동체성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현실의 근본적인 원인은 극단적인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적인 생활 방식의 확산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가난하고 나약한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우리 사회는 차별의 골이 깊어지고 소외 받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이 약해지면서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공감과 연대가 사라진 세상은 인간의 가치가 존중되는 사랑과 자비의 세상이 아니라 미움과 불신이 팽배한 비인간적 세상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무엇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원활한 갈등 조정으로 국민을 통합해야 할 의무가 있는 정부가 국민들의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 최근 빚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 대주교는 남북 문제에 대해서도 민족 분단 70주년을 맞이한 올해도 남북관계가 조금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런 답답한 상황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 문제를 정부 당국과 정치인들의 전유물로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이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을 맡기는 용기를 내고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며 이로써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서 자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자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느님의 자비가 널리 확산되는데 중요한 곳이 바로 본당 공동체지역 사회와 가장 구체적이고도 밀접하게 삶을 공유하고 있는 본당 공동체가 착한 사마리아인의 영성을 실행한다면 외로움과 절망에 빠진 이들이 하느님의 자비를 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비에 감사드리고 약자와 소외된 이들과 공감하며 연대해 자비의 일꾼’, ‘희망의 지킴이가 되자고 제안했습니다.

 


한편 김희중 대주교는 오는 24일 밤 9시 임동주교좌성당에서 예수성탄대축일 밤미사를 주례할 예정이며 광주평화방송은 미사 실황을 25일 낮 12시부터 2시까지 녹음 방송할 예정입니다.


PBC
뉴스 김선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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