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대림 제1주일 주보를 본 신자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우리 성당이 나왔다며 좋아하는 꼬마부터 흐뭇해하는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좋은 반응을 보였다. 타 본당 신자들도 우리 교구에 이런 예쁜 성당이 있구나 하며 반색했다. 새 단장을 마치고 교구민들에게 첫 선을 보인 광주대교구 주보 「빛고을」 은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를 ‘본당의 해Ⅰ’로 보내기로 한 광주대교구는 어떻게 하면 교구민들이 자신들의 본당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질 것인지 고민했다. 교구 사무처는 주보를 통해 본당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1면에 성당 그림을 올리기로 하고 이성인(요셉·35·광주 봉선동본당) 작가에게 의뢰를 했다. 이 작가는 성모성심수녀원에 입회한 막내 고모의 권유와 병으로 고생하는 동생을 보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보에 그림을 연재하기로 결정했다.
2주마다 작품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그 본당 신자들에게는 각별한 의미가 담길 그림이기 때문에 이 작가는 선 한번 긋는 것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림을 하는 작가로서의 자존심도 있다. 어느 것 하나 가볍게 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림에 늘 간절한 기도가 담겨있다.
펜화 위에 수채물감으로 채색된 그림은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신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미사가 끝나면 성당 입구에 주보를 놓고 갔던 신자들이 이제는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집으로 들고 가고 있다. 여행을 갈 때 주보에서 본 성당을 들려야겠다고 말하는 신자들도 있다. 본당의 해 3년 동안 광주대교구의 130여 개 성당이 모두 소개될 예정이다.
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광주대교구 「빛고을」 1면 성당 그림 호응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5-26
- 조회수 : 627
▲ 빛고을 1면에 들어간 성당 그림.
(광주대교구 사무처 제공)
(광주대교구 사무처 제공)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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