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PBC뉴스] 광주대교구, 팽목항서 세월호 1주기 추모미사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4-23
- 조회수 : 539
진도 팽목항에서도 어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미사가 열렸습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세월호 시행령 폐지와 선체 인양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은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산했던 팽목항이 모처럼 추모객들로 붐빕니다.
방파제에 세워둔 십자가 앞 책상엔
평소 아이들이 즐겨먹던 초코우유, 과자 그리고 묵주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팽목항 공터에 마련된 제대 위에는
노란 리본을 감은 예수 십자가가 세워졌습니다.
추모미사는 4천여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습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정부의 무책임을 강하게 질타하며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 김희중 대주교 / 광주대교구장 >
"정부는 세월호때 선장과 승무원이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얘기한 그 형식대로 돈으로 가족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합니다. 가만히 있었던 아이들은 우리를 더 이상 만날 수 없습니다. 돈으로 가만히 있어라 할 때 가만히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광주대교구 세월호 1주기 준비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물질 중심에서 벗어나 생명 중심,
사람 중심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연대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옥현진 주교 / 광주대교구 세월호 1주기 준비위원장 >
"1년 됐지만 여기서 끝내지 않고 유가족의 고통에 함께하면서 전 교구 사제들이 함께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힙내십시오. 진리는 꼭 승리합니다. 진실 규명에, 진실을 인양하는데 저희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힘내십시오."
미사에 앞서 전주 스피리투스 연합 합창단은
`기억`이란 제목으로 9곡의 추모 창작곡을 부르며 희생자들을 기렸습니다.
< 현장음 >
앞서 오전에 박근혜 대통령은 팽목항을 찾았지만
분향소를 폐쇄하고 떠난 유가족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이들이 추모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서 PBC 뉴스 유은재입니다.
PBC 유은재 기자 | 최종업데이트 : 2015-04-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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