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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장애인 첫 영성체 교재 나온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2-12
  • 조회수 :  511
광주 엠마우스복지관, 1차 모임 가져
▲ 엠마우스복지관 이사장 천노엘(오른쪽) 신부가 지난해 12월 발달장애인 신자 및 가족들과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엠마우스복지관 제공



평화신문 1월 11일 자(1297호) 특집 ‘커버스토리- 이 땅의 평화 : 발달 장애인’ 기사가 계기가 돼 발달 장애인을 위한 첫 영성체 교리 교재가 만들어지게 됐다.

20여 년 전부터 발달 장애인들을 돌봐온 사회복지법인 무지개공동회 광주 엠마우스복지관(대표이사 천노엘 신부)은 지난 1월 중순 발달 장애인 첫 영성체 교리 교재 개발을 위한 1차 모임을 열고, 이들의 교회 전례 참여를 돕는 새 교재를 발간하기로 했다.

엠마우스복지관은 1980년대 중반부터 매주 수요일 발달 장애인을 위한 미사와 피정 등 발달 장애인의 전례 참여와 교육에 힘썼다. 그동안 교재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시도하지 못했지만 때마침 평화신문의 보도로 발달 장애인의 신앙생활을 직접 돕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교재를 기획하게 됐다.

발달 장애인 부모와 교사를 위한 이 교재는 올해 안 발간을 목표로, 참여할 때 집중도가 높아지는 발달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의 참여를 이끄는 내용으로 꾸며질 방침이다. 장애 정도나 능력에 따라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재의 활용 범위를 제한 두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획자의 설명이다. 일례로, ‘주님의 기도’를 입으로 외우게 하는 대신 노래로 부르게 하고,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성경 속 인물 역을 맡아 연극을 하면서 자연스레 성경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교재는 ‘창조’·‘예수님’·‘성령의 활동’·‘지금 여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될 예정이며, 첫 영성체 교재인 만큼 성체성사에 대한 부분은 비중을 두고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특히 네 주제 안에 여러 소주제를 나눠 발달 장애인들에게 적합한 내용을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올바른 자세로 성체를 모실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도 담는다.

천노엘 신부는 “모든 신자는 전례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면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교회 전례에서 소외돼서는 안 되기에 이번 교리 교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엠마우스복지관은 여성 장애인의 건강한 가정 생활과 사회 참여 확대를 도울 가사 도우미를 모집한다.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신체ㆍ정신적으로 건강한 여성이면 지원할 수 있다. 문의 : 062-524-7728, 엠마우스복지관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