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광주대교구 장성 사거리본당 설립 80주년 맞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5-01-21
- 조회수 :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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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거리성당 전경. 맨 오른쪽이 피정 센터를 겸한 쉼터 ‘사랑과 자비의 집'. |
전남 장성 지역에 복음이 전해진 것은 정해박해(1827년) 이전으로 추정된다. 정해박해로 장성을 비롯한 순창, 임실 등의 신자들이 피해를 보고 흩어진 뒤 기해박해(1839년) 때 충청도와 경상도 지방 신자들이 다시 이곳으로 이주해 와 교우촌으로 성장했다.
이후 대구교구장 드망즈 주교가 1935년 장성 지역 첫 본당으로 사거리본당을 설정했고, 초대 주임으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퀸란 신부를 임명했다. 일제 강점기와 6ㆍ25 전쟁,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공소로 전락하는 등 여러차례 부침을 겪다 1993년 본당으로 재승격됐다.
광주대교구 장성 사거리본당(주임 이중호 신부)은 올해 본당 설정 80주년을 계기로 신자들과 지역민, 관광객을 위한 ‘문화 복음화’에 나설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그 첫 사업으로 18일 오전 10시 30분 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주례로 80주년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피정 센터를 겸한 쉼터인 ‘사랑과 자비의 집’ 축복식을 거행한다.
사랑과 자비의 집은 소성당과 방, 주방 등을 갖춰 20~30명 단위 소그룹 연수와 세미나 등이 가능하다. 이 집은 피정센터뿐 아니라 인근 축령산과 방장산, 남창계곡 등을 찾는 관광객과 장기 휴양을 원하는 이들도 이용할 수 있다.
사거리본당은 조만간 성당 부지에 자연 안에서 영적ㆍ육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민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
이중호 주임 신부는 “사거리본당은 박해 시절 믿음을 지켜온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본당 설정 80주년을 계기로 신자들과 지역민, 관광객을 아우르는 문화 복음화 성당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과 자비의 집 이용 문의 : 061-393-4010, 사거리성당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장재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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