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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교회 곳곳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희생자 위로 움직임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11-18
  • 조회수 :  677
광주대교구 팽목항서 미사 봉헌

1000여 명 참례… 침묵 행진도

“미래 세대 위해 세월호 진실 알아야”

 ▲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와 미사 참례자 1000여 명이 팽목항 방파제에서 침묵 행진을 하고 있다.
광주대교구는 11월 6일 오후 3시 진도 팽목항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전임 교구장 최창무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1000여 명이 참례했다.

김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우리가 팽목항에서 이 미사를 드리는 이유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우리 형제, 자매, 자녀들이 무고한 희생을 당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그리고 세월호 대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알고 싶기 때문”이라며 “세월호 진실규명은 진정한 화해와 재발 방지를 위해, 그리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함으로써 미래 세대에게 정당하지 않은 세상을 되물림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통 앞에 중립이 있을 수 없다’는 교종의 말씀을 기억하고, 예언자적인 증거의 삶을 통해 교회 밖으로 나아가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미사 후 참례자들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팽목항 방파제 끝까지 침묵 중에 행진을 하며 진상규명과 실종자 9명의 조속한 귀환을 기도했다.



아르스 노바 합창단 위령음악회

안산 와동일치의모후성당서

음악으로 희생자·가족 위로

 ▲ 세월호 참사로 16명의 학생을 잃은 안산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서 11월 7일 저녁 아르스 노바 합창단이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해 왼쪽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을 선보였다.
세월호 참사로 16명의 학생을 잃은 안산 와동일치의모후성당에서 11월 7일 저녁 7시30분 아르스 노바 합창단(단장 한세원, 영성지도 최재용 신부)이 ‘세월호 희생자의 영혼을 위한 위령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들의 유가족들을 비롯해 수도자와 평신도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위령성월을 겸해 열린 이번 음악회는 여느 위령미사곡(레퀴엠)의 분위기와 다르게 밝고 희망찬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을 선보였다.

1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이 끝나자 2부에서는 안산성요셉본당 주임 조규식 신부가 테너솔로로 ‘울게 하소서’와 ‘내 영혼 바람 되어’를 노래했다. 이어 지휘차 이철수씨가 편곡한 가톨릭성가 합창을 끝으로 음악회의 막이 내렸다.

합창단원이자 이날 공연의 녹음을 담당한 임태경(다윗·35·인덕원본당)씨는 “세월호 특별법 등으로 피로해진 상황에서, 우울한 음악을 통해 참사의 아픔을 재현하기보다는 희생된 아이들이 하느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가톨릭성가의 참모습을 소개하고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2003년 창단된 ‘아르스 노바(Ars Nova) 합창단’은 7회의 정기연주 및 40여 차례의 초청연주를 통해 국내 가톨릭음악을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합창단원 중 11명이 현직 성가대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근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