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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광주대교구 가정의 해 폐막  “작은 교회 가정, 세상의 빛과 소금 되겠습니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11-10
  • 조회수 :  746
▲ 광주대교구 가정의 해 폐막 미사에 앞서 신자들이 성경 및 성가정상 봉헌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힘 기자



가정 복음화를 최우선 사목 과제로 선정하고 2012년부터 3년간 ‘가정의 해’를 지속해온 광주대교구는 1일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집전의 폐막 미사와 함께 평신도대회를 열고 가정 사도직을 더욱 활성화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대성당에서 열린 폐막미사와 평신도대회에는 500여 명의 신자들이 참례,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 활기 넘치는 본당,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기를 기도했다.

교구는 특히 폐막 미사 중 가정의 해 결실로 ‘광주카리타스재난재해봉사단’을 발족했다. 142명의 봉사단원은 결의문을 통해 하느님의 도구로 일하며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 편에 서서 교회와 사회의 공동선을 위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광주대교구가 개최한 가정의 해 실천 사례 공모에서 단체 우수상을 받은 호남동본당 가정봉사단(단장 배동일 요한 보스코)은 15가정 가족 52명이 매달 장애인 시설과 공동체를 찾아 청소, 목욕, 식사 봉사를 해온 사례를 발표했다. 또 개인 우수상 수상자 유태규(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중2)군은 가족과 함께 소록도를 방문, 한센병 환우에게 봉사한 경험을 소개해 박수를 받았다.

광주대교구는 2012년을 ‘기도하는 가정교회’, 2013년을 ‘복음을 선포하는 가정교회’로 지낸 데 이어 올해를 ‘세상에 봉사하는 가정교회’로 지내왔다.

한편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평화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정은 작은 교회”라 정의하고 “교회는 가정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강화하고, 가정을 최우선 순위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가정 복음화를 위해 우선 ‘기도하는 가정’(사제직)ㆍ‘자녀에게 신앙을 전하고 신앙에 따라 살도록 가르치는 가정’(예언직)ㆍ‘자기 가정만을 위한 이기주의에 벗어나 세상 복음화의 누룩이 되는 가정’(왕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이를 위해 “가족끼리 서로 아껴주고 위해 주며 너그럽게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며 “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는 속담처럼 가정을 사랑의 보금자리가 되도록 구성원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신자들은 교회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과 봉사의 기회를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대교구가 1일 교구 가정의 해(2012~2014년) 폐막 평신도대회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가정의 해 신자 의식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1.5%가 교회가 다양한 가족 단위 활동과 봉사의 기회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가족 단위 신앙 증진 프로그램’(20.9%), ‘소공동체를 통한 가족 단위 활동 지원’(17%), ‘가족 단위의 상담 프로그램’(14.7%), ‘사제ㆍ수도자와 잦은 만남’(9.9%)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6월23일부터 7월31일까지 교구 131개 본당 20~60대 신자 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가정사목 프로그램이 마련 시 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가족이 함께하는 미사’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가족 피정ㆍ캠프’, ‘가족 단위 복지시설 봉사’, ‘부모ㆍ자녀 관계 프로그램ㆍ교육’, ‘가족 피정ㆍ캠프 프로그램’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가족 단위 봉사’, 30대는 ‘가족이 함께 참례하는 미사’, 40대는 ‘부모ㆍ자녀 관계 프로그램ㆍ교육’을 가장 선호했다.

자녀에게 신앙 유산을 물려주는 부모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유아 세례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67.6%만이 반드시 시키겠다고 했고,30.4%가 자녀가 커서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자녀 유아 세례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모르는 신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20대의 60.4%가 자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응답해 젊은 층의 신앙 의식 약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자녀의 주일학교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46.5%가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고, 자녀 중 일부만 출석한다는 신자가 27.2%였다. 자녀 모두 출석한다는 신자는 26.3%에 그쳤다. 응답자 중 65%만이 신앙생활을 강조한다고 대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주1회 이상 미사에 참례(주일미사 포함)하는 비율은 74.7%로 한국 교회 미사참례율(21.2%)의 3.5배에 이른다. 다시 말하면 비교적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신자들도 자녀 신앙 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교회를 멀리하고 있는 냉담교우들은 자녀 신앙 교육에 거의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기도하는 가정 교회 △2013년 복음을 선포하는 가정 교회 △2014 세상에 봉사하는 가정 교회 등 교구가 ‘가정의 해’에 제시한 실천 사항을 이행한 신자는 절반이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한다”는 응답이 가족미사 46%,가정기도 26.9%,가족복음선포 46.4%, 봉사 29.9%에 그쳤다. 50~60대에 비해 젊은 층의 실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회가 이혼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활동(2가지 선택)을 묻는 질문에 ‘교회 공동체가 이혼자들을 이해하고 편견 없이 받아들이도록 교육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고,‘이혼에 대한 상처와 고통 치유 위한 상담ㆍ치료’(39%),‘이혼으로 고통받는 가족, 어린 자녀 돌봄’(34.1%), 성사생활을 위한 교회법적 절차 도움’(30.3%)이 뒤를 이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