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공동의장 김희중 대주교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6-12
- 조회수 : 631
“지금까지 한국 그리스도교 역사는 교단 사이의 차이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출범이 교단 간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찾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5월 22일 열린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 창립총회에서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김희중(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장, 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기자간담회에서 “갈라진 그리스도교 교파가 함께 증거하고 행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하느님께 감사하다”며 그리스도인 모두가 교단 간 차이보다는 공통된 본질을 공유하기를 희망했다.
김 대주교는 “같은 신앙을 가졌음에도 다른 그리스도교 교파에 너무 배타적이었고 무관심했다”면서 그 원인으로 신앙의 본질이 아닌 인간 자존심과 집단 이기주의 등을 꼽았다.
김 대주교는 “부모가 성공회 신자였으면 저 또한 성공회 신자가 됐을 것이고, 부모가 개신교 신자였다면 개신교 신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그리스도인이 선택이 아닌 부모의 결정으로 특정 교단에 소속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교단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설명이다.
“500여 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그리스도교 분열의 아픈 역사를 신앙의 유산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참회합니다. 이는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의 책임입니다. 80∼90%나 되는 공통점에 무게를 둔다면 가톨릭과 개신교의 화학적 결합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앙 안에서 하나됨은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김 대주교는 “‘직제’는 신앙을 드러내는 구체적 행위로, 신앙과 직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면서 “일치 안에서, 진리 안에서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신앙의 본질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사귀고 기도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몽당연필입니다. 그분이 쓰시고자 하는 대로 쓰일 뿐입니다. 성령의 역사를 겸손한 마음으로 청합니다.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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