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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광주PBC뉴스] 광주대교구 정규완 원로사제, “朴대통령 해임해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2-11
- 조회수 : 722
천주교광주대교구 정평위는 10일 박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 미사를 봉헌했다. |
ⓒ 광주평화방송 |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늘 오후 2시 광주 남동5.18기념성당에서
사제 140여명과 수도자, 신자 등
천5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국가기관 불법 대선 개입 규탄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오늘 미사의 주례는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이영선위원장 신부가,
강론은 정규완 원로사제가 각각 맡았습니다.
정 신부는 강론에서
“이제 우리는 숨죽이고 엎드려 있는
대통령을 기대하지 말고 당당히 국민 주권을
행사할 엄중한 책임을 통감해야한다”며
“특검만이 유일한 돌파구인 것처럼
소란을 피우지만 이제부터는 구차하게
특검을 구걸하지 말고 국민들이 뜻을 모아
역사적인 선택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정 신부는 이어,
“이 역사적인 선택이란 바로
모두가 나서서 가짜 대통령을 국민의 이름으로
‘해임’하자는 것으로,
이제 ‘자진해 사퇴’를 요구하는 것도
사치스런 상황이 돼 버렸다”며,
“깨어 있는 시민의 불 같은 의지를 모아
‘해임’하는 일만 남았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신부는 특히,
“서글프고 몹시 마음이 아프지만
더 이상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기에
하느님께 용기를 청하면서 굳세게 나가자”고 덧붙였습니다.
미사중에는 광주대교구 정평위가 준비한
성명서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광주대교구 김명섭 사회사목국장이
읽어 내려간 성명서에는 사제들은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을
국민의 뜻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의무가 있지만
박 대통령은 선출과정부터 합법적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은 권한과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공화국으로서 가치를 바로 세우고
온 국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기 위해
국민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사퇴의 이유로 절차적 민주주의의 무시와
소통 부재, 정치 검찰화, 언론 장악, 경제 논리의 통일 정책,
그리고 카드사의 정보 유출로
국민들을 혼란하게 만든 것 등 8가지를 들었습니다.
오늘 미사 도중에 많은 신자들이 박수로서
강론과 성명서 내용에 호응했습니다.
한편 시국미사가 봉헌된 남동성당 주변에
고엽제 전우회 회원 등 보수단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집회를 벌였지만,
당초 우려했던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김선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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