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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주님 마음에 드는 참 사제 되게 하소서"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1-29
  • 조회수 :  735
인천교구와 예수성심전교수도회가 7일, 광주대교구가 8일 각각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신자들을 위한 착한 목자로 사목할 새 사제 18명을 탄생시켰다.

▲ 새 사제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든 신자들이 사제품을 받은 김성기 신부와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광주대교구는 8일 광주광역시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사제서품식을 거행하고 새 사제 9명을 배출했다.

 이날 서품식에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전 교구장 윤공희ㆍ최창무 대주교, 옥현진 총대리 주교,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 등 8500여 명이 참석해 사제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새 사제들을 축복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서품미사 강론에서 "신앙의 신비를 깨끗한 마음에 간직하고 하느님 말씀을 입으로 전할 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달라"며 새 사제들에게 실천하는 일꾼이 되기를 당부했다. 이어 "참된 사랑과 변함없는 기쁨으로 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며, 자신의 이익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사제서품식으로 광주대교구 사제단은 268명으로 늘었다.

   장재학 명예기자 bio2583@pbc.co.kr
 

▲ 인천교구 사제서품식에서 최기산 주교와 정신철 보좌주교를 비롯한 사제단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이에 앞서 7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거행된 인천교구 사제서품식에서는 42세 늦깎이 사제가 된 김동성 새 사제부터 29세 막내 반성진 새 사제까지, 주님을 따르는 목자로 다시 태어난 새 사제 9명(예수성심전교수도회 소속 2명 포함)이 긴장과 부담감 속에서도 꿈에 그리던 사제로 거듭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일반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몇 년간 직장생활까지 했던 김동성 새 사제는 어렸을 때 가졌던 사제의 꿈을 이루고자 2005년 다시 신학교 문을 두드렸다. 김 신부는 "오늘 제가 있기까지 저를 이끌고 불러주신 주님 은총에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말씀을 이 땅에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근육계통 희소병을 앓고 있는 김승호 새 사제는 신학교 생활 동안 통원치료를 받아가며 사제의 꿈을 키웠다. 육신의 고통을 감내하며 이날 마침내 꿈을 이룬 김 신부는 처음 입은 사제복 매무새를 고치면서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끊임없는 기도 끝에 김 신부는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를 수품성구로 정했다. 그리고 12일 출신본당인 부개동성당에서 같은 근육병을 앓는 어린이들이 참례한 가운데 첫 미사를 주례했다.

 유종선 새 사제는 서울대교구 당가(현 관리국장) 사제로 재임 중 6ㆍ25전쟁 때 북한군에 피랍돼 순교한 유영근 신부의 증손자뻘이다. 이날 서품식장을 찾은 유 신부 동생의 장남 유병태(베드로, 78)씨는 "신앙심 깊은 저희 집안에 사제가 두 분이나 배출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최기산 주교는 "영광스럽고 복된 오늘 우리 교구에 새 사제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며 "새 사제들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성스러운 사제가 되도록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