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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각 교구 정평위·사제단, ‘국정원 사태’ 관련 시국선언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8-16
  • 조회수 :  684
 ▲ 부산교구 사제 121명은 7월 25일 대청동 가톨릭센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촉구했다.

국가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으로 촉발된 ‘국정원 사태’의 올바른 해결과 민주주의 가치 회복을 촉구하는 사제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동화 신부를 비롯한 부산교구 사제 121명은 7월 25일 부산 대청동 가톨릭센터에서 ‘정의는 죽지 않는다’(지혜 1,15)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가정보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및 남북정상 대화록 불법 공개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부산교구 사제들이 단독으로 시국선언에 나선 것은 1987년 6월항쟁 이후 처음이다.

사제단은 선언에서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에 불법적으로 개입하였고, 이를 수사한 서울경찰청의 발표가 허위였다는 것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이것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면 4.19 혁명, 부마항쟁, 6월항쟁과 같은 민주 시민의 항거에 부딪히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산교구 사제 77명도 7월 29일 경남 창원시 양덕동성당에서 ‘숨겨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다’(마르 4,22)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해 국정원을 둘러싸고 이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가 “민주주의를 위해 언제나 역사와 함께했던 교회에 대한 도전이며, 교회와 세상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을 거스르는 죄악”이라고 말했다. 사제들은 선언에서 “민주주의가 정당성과 도덕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민주주의가 추구하는 목적들과 동원하는 수단들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며 민주적 가치 회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이영선 신부)도 7월 31일 교구 소속 사제 246명과 남녀 수도자 259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정평위는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마태 10,26)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국정원 사태는)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명백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공개해 자신들의 대선 개입 치부를 뒤덮고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정치공작을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평위는 또 “박근혜 정부는 하느님의 정의를 두려워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외면하지 말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전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창신 신부)는 8일 오후 2시 전주교구청에서 국정원 사태와 관련한 시국선언을 하고 26일 오후 7시30분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시국미사를 봉헌할 계획이다.


전대섭 부산지사장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