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영광본당, 교구 첫 순교자 배출… 2014년 4월 완공
|
▲ 김희중 대주교(왼쪽 여덟 번째)와 지역 관계자,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기공식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장재학 명예기자 | 광주대교구에서 첫 순교자를 배출한 영광본당(주임 최상준 신부)이 새 성전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광주대교구는 7월 27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성당에서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총대리 옥현진 주교를 비롯해 이낙연 국회의원, 정기호 영광군수 등 지역민과 사제, 수도자, 신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 순교자 기념성당' 기공식을 열었다.
광주대교구와 영광군은 그동안 학술대회와 역사 고증을 통해 영광성당 앞터에서 1801년 신유박해 때 이화백과 복산 오씨가 순교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광군청은 2007년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천주교 영광 순교자 역사적 조명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와 2009년 '순교성지 조성사업을 위한 천주교 영광 순교자 고찰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기념성당은 5259㎡ 부지에 전체면적 1848㎡ 규모로 건립되며,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1층은 순교자 기념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2014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성전이 완공되면 기존 성당은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김희중 대주교는 이날 "새 성전에서 신자들은 나눔과 친교의 공동체를 이루길 바란다"면서 "성전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 사회에 열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준 주임신부는 "순교자 기념성당을 기공하기까지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재학 명예기자 bio2583@pb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