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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15년간 준비한 은경축 선행, 아름다워라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7-08
  • 조회수 :  836
광주대교구 김양회 신부와 동기 신부들, 십시일반 5300만 원 모아 과달루페 외방선교회에 전달

"우리 조금씩 돈을 모아뒀다 은경축 때 좋은 일 한 번 하자!"

 15년 전 김양회(광주대교구 해남본당 주임) 신부는 동기 신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이렇게 제안했다. 이부언(신기동본당 주임)ㆍ김권일(월곡동본당 주임)ㆍ김영권(광주가톨릭대 교수)ㆍ김계홍(피아골피정집 관장) 신부는 김 신부 제안에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찬성했다. 그리고는 즉시 통장 하나를 만들었다. 1인당 매달 7만5000원씩 모았다. 은경축인 올해까지 십시일반 모은 돈은 5300만 원 가량이 됐다.

 지난달, 신부들은 해남성당에서 은경축 감사미사를 봉헌하며 2006년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지금까지 아프리카 학생들을 돕고 있는 김양회 신부 나눔에 정성을 보태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아프리카 모잠비크 구루본당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과달루페 외방선교회에 전달해 달라며 한국지부 지부장 심고라손 신부에게 모아둔 성금을 건넸다. 돈은 모잠비크 중고등학교 기숙사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2007년 자선 사진전을 열어 아프리카 학교 건립 후원금을 모으기도 했던 김양회 신부는 "학교에 가기 위해 뜨거운 날씨에도 10㎞ 이상을 걸어 통학하는 아프리카 학생들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신부는 "그곳 1년 학비가 3~4만 원 하는데, 학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이 소원"이라며 "앞으로도 후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3월 광주대교구 춘계 사제연수회에서 은경축 축하식 후 김희중 대주교(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은경축 사제들. 왼쪽부터 김양회ㆍ김권일 신부, 김희중 대주교, 김영권ㆍ김계홍 신부. 이부언 신부는 잠시 자리를 비워 사진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