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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가톨릭신문] 6·25 순교자 현양 준비 광주교회사연구소장 최용감 신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6-24
  • 조회수 :  488
“6·25 전쟁 중 순교하신 세 분 성직자들은 양떼를 지키기 위해 죽음을 목전에 두고도 떠나지 않고 신자들을 돌보셨습니다. 이분들은 광주대교구가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변화해가는 과정에 꼭 기억해야할 모범입니다.”

광주대교구 교회사연구소 소장 최용감 신부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6·25 전쟁 중 순교한 교구 성직자들과 신학생들을 기억할 것을 권고했다.

골롬반 외방선교회의 공문서 기록에 따르면 제4대 광주교구장 안 브렌난(Patick Brennan) 몬시뇰, 목포본당 주임 고 토마스(Thomas Cusack) 신부와 보좌 오 요한(John O’Brien) 신부는 1950년 7월 24일 북한군에 체포돼 수난을 겪다가 9월 24일 충청도 지역에서 활동하던 다른 외국인 성직자들과 함께 사살돼 순교했다. 또한 광주대교구 고 김정용 신부의 증언에 따르면 나주 출신 전기수(그레고리오) 신학생과 목포 출신 고광규(베드로) 신학생이 9월 24일 전주에서 체포돼 구금됐다가 북한군이 후퇴해 갈 때 학살당했다고 한다.

“광주대교구는 세 분의 성직자와 두 분의 신학생을 근·현대 신앙의 증인으로 선정해 시복시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보를 비롯해 여러 매체들을 통해 내면화 작업 중에 있습니다.”

최 신부는 “6·25 전쟁 중 많은 자료들이 소실돼 연구에 어려움이 있지만 신자들의 도움이 컸다”며 “6·25 전쟁 중 순교한 세 분 성직자와 두 분 신학생에 대한 고증 작업을 해주신 교회사연구위원 고 이성열 가브리엘 형제님을 꼭 언급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렌난 몬시뇰과 사제들은 현재 대전 목동 ‘거룩한 말씀의 회’ 인근 지역에서 순교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그 지역이 공원화되면서 그곳에 있던 1000여 구의 시신은 합동으로 화장됐고, 유해 일부는 대전가톨릭대학교 성직자묘지로 옮겨졌다. 광주대교구는 그 유해 중 일부를 받아 교구에서 기념하고자 준비 중이며, 대전교구에 협조를 요청했다.

“세 분 순교자들은 신자들의 고해성사와 성체성사를 행하기 위해 피난권고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남으셨습니다. 그분들의 존재 이유는 그분들 자신이 아닌 신자들에게 있었고 참으로 신자들을 사랑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의 삶에 대해 알고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김진영 기자 (nicola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