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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식

교구[평화신문] [금경축] 광주대교구 김성용 신부- 시련도 주님 선물임 깨달은 반세기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6-19
  • 조회수 :  518
광주대교구는 7일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성화의 날을 맞아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 성당에서 김성용(원로사목자) 신부 금경축 축하미사를 봉헌했다.

 김 신부는 이날 미사에 앞서 금경축 기념 강연을 통해 지난날을 회고했다. 김 신부는 "1980년 5ㆍ18 당시 징역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는 하느님을 많이 원망했지만, 그것이 바로 하느님의 은총이자, 축복, 은혜였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어려운 시기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특별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해 특별 메뉴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라"고 후배 사제들에게 당부하면서 "모든 이에게 자신을 내어줄 수 있는 사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시련을 특별한 은총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기면 하느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이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미사 후 열린 축하식에서 "사목생활 중 민주항쟁 소식을 알린 빛고을 소식지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김 신부님께서는 지금도 후배에게 버팀목이 되고 계신다"며 "신부님 50년 사제 생활에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착한 목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인간적 한계를 느끼더라도 하느님께서 사제로 선택하신 그 뜻을 믿고 최선을 다하며, 하느님 사랑과 자비에 의탁하면서 제단에 엎드렸을 때 첫 마음을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1934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김성용 신부는 1963년 사제품을 받았다. 월산동ㆍ남동ㆍ화순ㆍ산정동ㆍ계림동ㆍ완도ㆍ무안 주임을 역임했고, 교구 관리국장을 지냈다.

 김 신부는 5ㆍ18 광주민중항쟁 당시 남동본당 주임을 지내면서 시민들과 함께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또한 시민수습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고등군법회의에서 12년형을 구형받고 수감되기도 했다. 김 신부는 수감 후 1년 만에 풀려났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 김성용 신부(가운데)가 축하연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김 신부 왼쪽은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오른쪽은 옥현진 보좌주교다. 사진제공=광주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