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39. 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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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교회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습니까?
그리스도교 신자들 중에는 교회 안의 거룩한 교역자들인 성직자와 그 외의 신자들인 평신도가 있습니다. 이 양편 사람들 가운데 복음적 권고를 따르겠다고 선서하여 자신을 하느님께 봉헌하고 그로써 교회의 사명에 이바지하는 이들을 수도자라고 부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934 참조).
※ 그리스도 신자 : 성직자, 평신도, 봉헌생활자
(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111-113 참조)
그리스도 신자를 평신도, 성직자, 수도자의 세 신분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계급적인 구분이 아니라 봉사적인 구별입니다.
① 성직자
성직자는 말 그대로 거룩한 직무를 맡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주교, 사제, 부제의 세 품계로 나누어지며, 이를 교계(敎階)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주교만이 성품 직무의 충만함을 지니고 있으며, 사제나 부제는 주교를 돕는 협력자입니다. 주교들은 사도들의 후계자이며, 교황은 로마의 주교로서 으뜸 사도인 베드로의 후계자들입니다. 이들은 신자들을 가르치고, 거룩하게 하고, 다스리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히 가르치는 임무(교도권)을 위해 성령께서는 이들을 오류에서 보호하십니다(무류성의 은사). 따라서 우리는 이들의 가르침에 신앙의 동의와 순종을 보여야 합니다.
② 평신도
세례로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 백성이 되고,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에 저 나름의 고유한 방식으로 참여하여, 그리스도교 백성 전체의 사명 가운데서 자기 몫을 교회와 세상 안에서 실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평신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사명은 오늘날 더욱 고귀하고 막중해졌습니다. 세상 안에서 세상 일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와 그 복음을 선포하는 그들의 고유한 사명이 교회 안에서 교회 일을 맡은 성직자들의 사명보다 더욱 절박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직업, 기도, 사도직 활동, 부부 생활, 가정 생활, 일상 노동 등을 통해 자신의 삶을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와 함께 제물로 바침으로써 세상의 구원에 이바지합니다(사제직). 그들은 생활의 증거와 말씀으로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합니다. 일반 교육과 특히 사회 홍보 매체를 통한 복음 선포는 평신도의 몫입니다(예언자직). 그들은 진리와 사랑으로 공동선에 이바지하고, 사회 정의와 덕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나라, 하느님의 다스림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루어지도록 합니다(왕직).
③ 봉헌 생활자
흔히 수도자라 불리는 봉헌생활자(봉헌된 사람을 사는 사람)들은 ‘복음적 권고’의 서원으로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복음적 권고는 이른바 ‘복음삼덕(福音三德)’이라고 하는 가난, 정결, 순명의 덕을 말합니다. 은수자, 하느님께 봉헌된 동정녀와 과부들, 수도자, 재속회 회원 등이 다 봉헌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따르고 본받아, 그리스도께서 선언하신 참행복의 정신이 아니고는 세상을 변혁시킬 수도 없고 하느님께 봉헌할 수도 없음을 보여 주는, ‘오시는 하느님 나라’의 증인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