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는 지상 생명으로 돌아온 것입니까?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당신의 육신으로 죽음의 상태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다른 생명의 세계로 넘어가셨으며, 예수님의 몸은 부활을 통하여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해졌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한 “하늘의 인간”(1코린 15,47-50 참조)인 것입니다.

※ 부활하신 몸

예수께서 사흗날에 부활하셨다는 것은 죽음의 부패를 겪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나흘째 되는 날부터 시체가 썩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요한 11,39 참조). 예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몸은 죽음의 상태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다른 생명의 세계로 넘어가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하게 되셨습니다. 예수님의 몸은 그 영광스러운 상태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합니다.

옛 교리 문답에는 부활한 몸이 지닌 네 가지 특성을 ’사기지은(四奇之恩)‘이라고 하였습니다. 부활한 몸은 상함이 없고, 빛나고, 빠르고, 막힘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부활한 몸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대신, 바오로 사도의 표현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 그들이 어떤 몸으로 되돌아오는가?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는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는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1코린 15,35.52-53). 부활한 사람은 바로 “하늘의 인간”(1코린 15,47-49 참조)입니다(간추린가톨릭교회교리서 8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