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이란 무슨 뜻입니까?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속하셨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오신 것이다.”(마태 20,28). 곧,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셔서”(요한 13,1) 그들이 “조상들에게 물려받은 그 헛된 소행에서 속량되게“(1베드 1,18) 하셨다는 뜻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622 참조).

※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1코린 15,3)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요한 10,18).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셨습니다. 스스로 죽음을 향해 전진하셨으며, 백성의 지도자들과 군중의 손에 자신을 고스란히 내맡기셨습니다. ‘성경 말씀대로’라는 말은 구약(옛 계약)을 통해 이미 밝혀진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계획이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은 예수님의 죽음이 구속(球速)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구속(또는 속량贖良)이란 몸값은 받고 노비의 신분을 풀어 주어 양민이 되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마르 10,45).

바오로 사도는 이 신비를 달리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2코린 5,21). 공동 번역 성서는 이렇게 풀었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으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이 우리 죄인들과 연대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주셨고”(로마 8,32), 우리가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로마 5,10) 하셨습니다(간추린 가톨릭교회교리서 80-8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