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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9. 하느님께서 악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1-02-25
  • 조회수 :  67

9. 하느님께서 악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느님은 섭리의 길을 통해서, 심지어 악과 죄의 비극을 통해서까지도, 당신의 피조물을 결정적인 안식(Sabbat)으로 이끄십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314).

 

악에 대한 질문은 참으로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를 악의 신비라고 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악과 씨름하고 사는 동안에는 이를 완전히 깨닫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교 신앙 전체가 이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창조의 선함, 죄의 비극, 인내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곧 - 은혜로운 계약, 구원을 위한 성자의 강생과 성령의 파견, 교회를 세우심, 성사와 은총, 자유로운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고통 가득한 사랑, 그 무엇보다도 성자의 죽음과 부활, 이 모든 그리스도교 메시지 가운데 어느 모로든 악에 대한 답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하느님께서는 악과 죄의 비극을 통해서까지도 인간의 구원을 이룩하십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느님께서 악을 허락하실 리 없습니다. ”하느님게서 원하시지 않는 일은 아무것도 일어날 수 없다. 비록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든 것이 우리 눈에 매우 나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우리를 위하여 가장 좋은 것이다.“ 이것은 토마스 모어 성인이 자신의 단두대 처형을 앞두고 딸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말입니다(간추린 가톨릭교회교리서 46).

 

cf. 섭리와 악의 존재 물리적 악과 윤리적 악

하느님은 이 세상을 훌륭하게 창조하셨지만, 궁극적인 완성을 향해 가는 진행의 상태로서의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이 계획에 따라 이러한 생성(변화)에는, 어떤 존재들의 출현과 더불어 다른 존재들의 소멸을, 더 완전한 것과 더불어 덜 완전한 것을, 자연의 건설과 더불어 파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피조물이 그 완성에 도달할 때까지는, 물리적 선은 물리적 악과 공존합니다.

지성과 자유를 지닌 피조물인 천사와 인간은 자유로운 선택과, 더 나은 것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들의 궁극적 목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들은 그릇된 길을 갈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리하여 물리적 악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중대한 윤리적 악이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당신 피조물의 자유를 존중하여 악을 허락하시는 것이며, 신비로운 방식으로 악에서 선을 끌어 내십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3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