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고 함께 나누시려고 세계를 창조하셨습니다. 당신의 진선미에 참여하는 바로 이 영광을 위해서 피조물들을 창조하신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319).

※ 하느님은 홀로 창조주이시고, 자유로이, ‘무’에서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신약에 와서야 비로소 충분히 계시된 바이지만, 창조는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의 업적입니다. ”한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모든 것은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이 말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요한 1,1.3). 그리고 ”생명을 주시는 성령“(니체아-콘스탄티노플로스 신경) 안에서 만물이 존재합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영광을 위하여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말을 보나벤뚜라 성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당신의 영광을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영광을 드러내고 나누어주시기 위해서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사랑과 선하심 이외에 창조를 위한 다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랑의 열쇠가 만물을 창조할 손을 열었다.“

즉, 당신 선하심의 표현과 그 선을 나누어주시는 사랑이 바로 하느님의 영광이며, 창조의 동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주시고, 나누어 주십니다. 달리 말해, 창조의 궁극적인 목적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영광과 우리의 행복을 동시에 마련하심으로써, 마침내 ”모든 것 안에서 모든 것“(1코린 15,28)이 되시는 것입니다(가톨릭교회교리서 293-294, 간추린 가톨릭교리서 47-4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