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달나라에서 왔다구요? - 2021년 1월 17일 주보 발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1-01-27
- 조회수 : 59
달나라에서 왔다구요?
식인종이 밥 맛이 없을 때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살 맛이 안 난다’ 라고 한대요.
그런데 식인종 동네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었는데, 당선 각오 겸 구호가 의미심장한데 혹시 무엇일까요?
답은 위에 있어요.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예요.
형제자매님들! 우리 교구 특별전교의 해 슬로건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코로나 세상이라 많이 힘들고 살 맛이 안 나신다면 구호 한번 크게 외쳐볼까요.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그분께 희망을 두는 이는 아무도 약해지지 않는다.” (1마카 2,61)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요. 우리는 모두 안타깝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기쁨과 희망이 반드시 우리들을 이끌리라는 것을 믿고 있지요. 그런 희망으로 더욱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로고송을 불러봅니다.
어떻게 하면 특별전교의 해를 잘 보낼 것인가, 3천년기 교회에 바라시는 공동합의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를 궁리하다가 생겨난 것이 기획팀입니다. 기획팀이기보다는 기획회의 팀이 더 맞는 표현일 것입니다. 주교님, 신부님들, 수도자, 평신도 14인이 함께 모였는데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이 모임은 언제부터인가 ‘신나는 기획회의’ 가 되었는데, 처음엔 정말 죽을 맛이었답니다. 자리마다 마이크가 놓여있는 교구청 회의실에 앉아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무슨 말을 하려면 마이크를 켜서 해야 하고, 도통 입이 떨어질 것 같지 않은 땅땅 얼어붙은 서늘한 분위기였죠?
어느날은 ‘달나라에서 왔는가 영 적응이 안된다’고 어느 신부님이 이야기 하셨죠. 그도 그럴것이 누구는 실천을 또 누구는 이론을 이야기 하느라 거리가 멀기만 할 때도 있고, 돌고 돌다 제자리로 와서 다시 시작할 때도 있고, 그러다가 또 무엇인가 이루어지고, 서서히 자리가 익숙해지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재미있어지기도 하고 이제 좀 적응이 되었답니다.
이 자리는 사제들만의 자리도, 수도자나 평신도들만의 자리도 아닌 교구민 모두의 자리가 되고, 각각의 지혜와 나눔이 모여지는 공동합의성의 자리여서 감사합니다. 교황님의 방침에 발맞춰 나가려는 노력이 흐뭇하고, 좀 더디 가더라도 함께 가려는 시도가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중요한 말씀일수록 두 번씩 ‘진실로 진실로’ 라고 되풀이 하시는 주님을 따라 저도 ‘진짜로 진짜로’ 신나는 유익하고 알찬 기획회의가 될 수 있도록 마음 모으겠습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홍 사울라 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