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목자료
교구3개년 특별 전교의 해슬로건 설명 - 2020년 12월 6일 주보 발췌
- 작성자 : 홍보
- 등록일 : 2021-01-27
- 조회수 : 73
슬로건 설명 (주보관련)
광주대교구는 2020~2022년까지 ‘3개년 특별 전교의 해’로 선포하고 올해 9월 15일부터 약 한 달 동안 교구민을 대상으로 그에 알맞은 슬로건을 공모하였습니다. 300개가 넘게 모집된 가운데, 두암동성당 정관숙 마리아 자매의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란 주제가 대상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다 보니 마음마저 얼어 차갑게 살아가는 요즘, 그 언 마음을 녹여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며 살자는 취지에서 이 주제를 선택했다고 자매는 이야기합니다.
마리아 자매는 묵주기도 안에서 이런 영감을 얻었습니다. 늘 바치는 묵주기도 중에 우연히 ‘기쁨’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고, 이런 동기로 작성한 만큼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란 주제는 어쩌면 성모님을 통해 예수님께서 주신 문구가 아닐까 하고 자매는 감히 생각해보았다고 합니다. 마리아 자매의 나눔처럼, 우리 교구가 보내는 ‘3개년 특별 전교의 해’를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함께 응원하며 바라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더 뜻깊고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이제 우리 교구는 이 특별 전교의 해를 보내는 2022년까지 특별히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살아갑니다. 단순히 입이나 마음으로만 외치는 구호에 그치지 않고 삶 안에서 실천으로 이어질 때, 이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이라고 아무리 외친다 한들, 이 내용이 우리 각자의 삶에서 구체적 모습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큰 의미를 띠기 어려울 것입니다.
각자의 일상에서 건네는 따스한 미소와 격려의 말이나, 이웃 특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안타깝고 힘든 상황에 있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는 공감 및 모든 생명체의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한 분리수거 등과 같은 구체적 노력은, 특히 그것들이 쌓이고 쌓일수록 지친 이 세상에 더 큰 기쁨과 희망을 전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사랑을 만난 우리는 모두 선교하는 제자요 자비의 선교사입니다. 예수님은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 ‘3개년 특별 전교의 해’가 끝나는 2022년, 우리 삶의 모습을 통해 “기쁨과 희망을” 만난 이들이 진정 행복했다는 소식이 하느님 나라에 울려 퍼지길 바라며, 지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자비의 선교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길 희망합니다.
-이상훈 파트리치오 신부(두암동 성당)